본지가 신년특집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제언을 영암의 보통사람 14명으로부터 들은 바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라는 주제의 지성토론에 이은 이번 특집은 지역발전과 지역대표로 선출된 리더와의 상호 긴밀한 연관성 때문에 그와 같은 기획을 하게 된 배경이다.

지금 농촌은 매우 어렵다.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에 이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는 농본경제를 급속히 위축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WTO 가입은 가히 우리나라 농업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것이다.

그래서 원가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이르렀다. 영암이 언제까지나 낙후된 곳으로 남아 있을 수만은 없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이번 특집에서도 지역민들의 여망이 어디에 있는지 잘 나타나 있다.

한마디로 지역의 특색을 살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국립공원 월출산과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한 각종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목포를 찾고 있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에게도 예사로운 소식이 아니다. 더욱이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될 경우 주말 관광객의 이동은 지역의 특색 있는 명소로 유인할 것이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 일컬어지는 관광산업은 21세기 최대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 영암은 개발 여하에 따라서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전국의 수많은 관광객이 영암으로 몰려오면 농업인들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 우수 농산물을 직접 보고 사갈 수 있도록 관광농원화 할 경우 농업인들의 판로 걱정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로 일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뉴질랜드 국민이 높은 소득을 올리며 잘 살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이 큰 기반이 되고 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김철호 군수로부터 영암군의 새해 설계도 들어 보았다. 향토문화의 전승 발전과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을 군민들에게 밝혔다.

지정학적으로 일찍부터 외부의 문화를 받아들여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으며, 또한 그 문화를 외부로 전파하는 관문역할을 했던 역사와 문화의 고장인 영암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임을 피력한 바 있다.

올해는 영암군이 계획했던 이러한 일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장기적으로 관광 영암의 기틀을 다지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민들도 이젠 지역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힘을 합쳐 나가는 성숙된 자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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