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문제를 둘러싸고 관계기관과 농민단체간의 협상이 진행됐으 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별 다른 결론없이 회의가 무산돼 쌀 값문제를 둘러싼 당국과 농민단체간의 난항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후 2시 영암군청회의실에서 김철호 영암군수와 김재 철 농협영암군지부장 그리고 영암군의회 박영배 의장 등 전 의원, 11개 읍 : 면장,군청 실과장, 회원 농협 조합장 대표와 한농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 관계관 협의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3시간여에 걸친 마라톤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타협 점도 찾지 못한체 회의를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회의는 영암군 측에서 2개의 안을 내놓고 한농연 측에서 1 개의 안을 제시, 협상에 들어갔다.

군에서 제시한 제1안은 ▲자체 매입 차액보전 후 농가소득보전으로 추진방법은 군 자체매입 40만 가마에 대하여 가마당 1천원씩 4 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0억1천 만원을 농가에 소득보전(논농업직 접지불제)

제2안은 ▲농가소득보전(논농업 직접지불제)으로 추진방법은 군 자체매입, 가마당 1천원씩 조작비로 지원하되 40만가마 매입을 농협시가 수매시점일을 기준하여 군 자체매입을 중단하고 그동안 매입 물랑에 대하여 군비 1천원씩 지급 한 후 도에서 배정된 사업비전액 (14억 1천만원)을 농가에 소득보전.

이에대해 한농연은 ▲농협시가 수매 차액보전후 농가소득보전으로 추진방법은 농협시가 수매결정 가격 (53,240원)에 가마당 4천520원을 지원(정부수매 2등가격 57,760 원 보장)하고 수매량은 24만8천가 마를 수매한 후 나머지 잔액(10 억)을 농가소득 보전(논농업직접 지불제)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 했다.

그러나 영암군은 현재 사용할수 있는 예비비가 10억원 정도로, 전남도에서 농가소득보전 사업비로 배정해준 7억5백만원과 영암군의 예비비 7억5백만원을 합쳐 14 억1천만원이외에는 더 이상 지원 해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예비비 약 2억3천만원은 천재지변 등이 발생했을 때 쓰여 질 자금으로 현재 심한 가뭄으로 상수대책 등에 쓰여져야 한다며 더 이상의 지원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한농연측은 당초 17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15억5천만원으로 재조정했으나 1억4천만원의 차를 줄이지 못하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 협상이 결렬 되고 말았다.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22일 오후 한농연측 대표와 영암군 부군수 등이 다시 만나 실무협상을 벌여 ▲군에서 지원해주기로 한 14억1천만원 중 10억1천만원은 논 농업직접지불제로 지원 ▲농협 앙회에서 5만3천240원에 수매키로 한 24만8천가마를 수매하는 기간 동안 각 회원농협에서 1천원씩 지원해 5만3천원에 수매하기로 한 40만가마 수매를 일시 중지해줄 것 등을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사진]쌀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 관계관 협의회가 지난 20일 오후 영암군청 회의실에서 3시간여동안 열렸다. 그러나 영암군과 농민단체간의 이견으로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결론없이 회의는 끝났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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