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국립공원이 각종 무속 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 다.

영암읍 회문리 녹암마을 상수원에서 약 30m정도 떨어진 큰 바위 주변 나무가 빼곡이 둘러싸여 인적이 드문 이곳엔 돼지머리, 나물 등 각종 음식 물 찌꺼기가 널려 있고 이곳을 찾은 외지인들이 바위동굴안과 바깥에 촛불을 켜놓고 무속행 위를 일삼고 있다.

인근의 범골도 마찬가지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이곳 저곳에 촛불이 켜져있고 무속행 위에 쓰인 초와 실,비닐봉지, 술병 등의 쓰레기가 아무데나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다.

특히 이같은 무속행위는 야 간이나 새벽시간대에 주로 이 뤄지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미 치지 않고 있다.

영(靈)산으로 알려진 월출 산은 광주 · 나주 등지와 심지 어 타도의 외지인들까지 많이 찾아와 주로 용추골, 호동골, 큰골, 선왕골 등지에서 무속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입시철이 다가오면 서 합격을 기원하는 무속행위 가 부쩍 많이 행해지고 있어 경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아니 라 촛불을 켜놓은 채 하산하는 경우도 있어 산불위험에 항상 노줄돼 있다.

국립공원 월출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 상반기 무속행 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6 건을 적발하여 4건은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하고, 2건에 대해서는 현장 계도조치했다" 면서 "이달 1일부터 국립공 원법이 강화되어 무속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로 50 만원을 부과하게 되며 불법 적인 수렵활동과 함께 대대 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 고 밝혔다.

[사진]국립공원 월출산이 각종 무속행위로 인해 주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으며 촛불을 켜놓은채 하산하는 경우도 있어 산불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더욱이 최근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행렬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면 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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