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동 현 영암읍 명예기자
영암신문은 우리 고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빠르게 알려주고 옳고 그름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되어왔다. 이제 창간 5주년을 맞이하면서 보다 많은 사건을, 보다 빠르게 보도하는 일이 절실하게 되었다. 모든 생물이 영양소를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하듯이 신문은 양질의 뉴스거리를 얻어야 충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 이 귀중한 신문의 영양소라 할 수 있는 뉴스거리는 신문기자가 수집한다.

따라서 신문사에는 뉴스거리를 수집하는 기자가 꼭 있어야 한다. 기자를 두기 위해선 예산이 수반된다. 그런데 영암신문사는 지역실정에서 보듯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전국의 많은 향우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 많은 성장을 했지만, 인력충원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명예기자제 도입은 바로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탄생한 것이다. 영암신문은 영암인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옳고 그름을 밝혀 바른사회를 선도하는데 파수꾼 역할, 즉 영암인의 입이기도 하다.

이번에 위촉된 16명의 명예기자는 우리 영암인의 눈이 되고, 입이 되고자 함께 모였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다. 명예기자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그런다고 해서 뽐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권력이나, 부나, 관변단체 근처를 서성거리는 거지떼(?)들은 더욱 아니다. 우리 고장이 의롭고 바르게 변해갔으면 하는 간절한 소원만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30대의 대학생에서 80대의 농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기자로서의 전문적인 소양도 자질도 없음은 물론이다. 1개면에 한 사람씩 마을로 읍·면으로 여러분의 곁을 찾아갈 것이다. 관계기관의 이르심과 콩밭 메는 아낙네의 신세타령을 들어 여론의 향방을 바르게 보도하고 해당기관에서 신속하게 반영하여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마을이장과 읍·면 공무원들의 진솔한 협조를 바라고 싶다. 행정당국의 시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소리를 당국에 전하여 민·관 일체의 조화로운 지역생활에 일조할 수 있는 영암신문이 되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나라를 구하고 이 땅에 민주화를 쟁취하지 않았던가. 이 목숨보다 귀중한 불변의 진리를 간직하고 영암신문 명예기자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고자 한다.


■ 현 삼 식 군서면 명예기자

먼저 영암신문사의 명예기자제가 늦게나마 재정비되어 새롭게 출범하게 되었음을 한편 다행으로 생각하며 축하하는 바입니다.

명예기자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정기적으로 글을 써야하는 의무도 없으며, 일정한 자격이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명예기자의 자세와 의무를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면, 그것은 우리들의 생활주변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으면 그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활동할 분야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또 연구하며 고민하면서 영암신문에 기여할 과제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첫째, 취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기사는 펜이나 발로 쓰는 것인가. 특종과 낙종은 글자 하나의 차이이지만 내용은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 있다.

둘째, 기사는 어떻게 쓸 것인가. 독자는 어떤 기사를 좋아 하는가. 어떤 문장으로 써야 하는가.

세째, 윤리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좋은 신문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현실적으로 부딪치는 윤리성의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넷째, 사실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무엇인가. 탐사·평가보도는 우리에게 가능하고 평가보도는 무엇을 말하는가.

다섯째, 기자는 무관의 제왕인가. 바람직한 기자상은 무엇이고, 독자는 무엇인가. 영암군민들의 권익을 위해 신문이 어떻게 앞장서야 할 것인가.

저는 이러한 과제들을 항상 머릿속에 새겨두고 아울러 우리 영암군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각오로 저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볼 각오입니다.

또한 항상 내 마을, 내 지역을 사랑하고 걱정하며, 내 지역민에게, 내 지역을 깨우쳐 주고, 출향인들에게 내 지역을 알려주는 참되고 헌신적인 천생기자, 영암신문의 명예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한 치의 어긋남 없는 눈과 귀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