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전자고등학교가 정화조 시설 교체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분뇨를 인근 하수구로 무단방류해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고통을 받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4일 현재까지 학교측에서 분뇨를 정화조 파이프를 통해 학교옆 도랑에 무단 방류하여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식사는 물론 밤에 잠도 잘 수가 없을 지경이라는 것.

특히 학생들이 등교하는 아침부터 하교시간 이후까지도 계속해서 분뇨가 교문 옆 도랑을 타고 흘러 내려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데 큰 지장을 받고 있으며 농경지와 하천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각급 학교 정화조 현대화시설 공사는 방학동안을 이용해 이루어 지고 있으나 신북전자고등학교는 공사과정에서 지하에 묻을 20톤 규모의 탱크 검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2학기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야 공사가 이루어져 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면 분뇨가 방출될 것이 뻔한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다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오자 분뇨차로 인분을 퍼내는 등 사후수습에 나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 "종균번식 하는데 10일정도 지나야 완전정화가 가능하며, 분뇨 방출때 물과 함께 홀러 보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 면서 "당분간 주민들이 불편하더라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민 정모씨(50 · 신북면 월평리)는 "학교측에서 사과한마디 없이 분뇨를 방출하여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지난 11일 전남도교육청 담당자가 정화조 파이프를 막아 완전 정화되기 전에는 방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나흘째 계속해서 분뇨가 방출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학교 정화조 파아프를 통해 교문옆 하수구로 분뇨가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다.

/김상길 기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