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입주업체가 적어 고전하던 충남지역 공단들이 최근 들어 분양률· 가동률이 크게 을라가는 등 매우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중 남도는 늘어나고 있는 입주희망 업체를 수용하기 위해 2005년까지 6개의 지역 공단을 새로 조성하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7월 현재 도내에 조성된 산업단지 분양률이 96%(대상면적. 4만1천3백평 중 분양면적 3만9천6백 m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이전의 분양률 70%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충남지역 농공단지 가동률도 1997~98년 2년간 74%에 멈췄으나 99년 9월말 81.7%로 높아진 데 이어 지금은 97%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도내 전체 농공단지 58곳(5백41개 입주업체) 가운데 60% 이상이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오는 9월 공단조성이 완료될 연기군 전의산업단지(49만6천평)는 이미 분양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현재 부족한 공장용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1천9백70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05년까지 공단 6개를 새로 조성한다는 것. 이처럼 최근 들어 공단분양률이 높아진 것은 지자체들이 기업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 데다 경기 활성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3월부터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 수도권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펴 모두 130여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새로 착공할 공단과 현재 추 진중인 단지를 합치면 2005년까지 모두 23개 산업단지에 255개 이상의 업체가 들어와 연간 3조~4조 원의 생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대불 국가산단은 어떤가. 지리적으로 중국의 주요 항구인 상해 청도 등과 최단 거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서남해안 지역의 여성 혐오하는 한국 최단남단에 있는 대불 국가산단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태평양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전국에 있는 국가산업 단지 가운데 분양가격이 가장 저렴한 임해형 산업단지로 산단 주변의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계속 확충 일로에 있다. 육상 해상 항공 등 입체적인 교통망이 구축되고 있으며 인근에 인구 15만평, 450만평 규모의 남악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양만권의 중화학 기지에서 철강, 석유화학 등의 기초 원자재 조달도 쉬운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분양률이 30% 선에 머물고 있는 것은 수도권과는 거리가 먼데다 사회간접 자본시설도 최근에서야 부분적으로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대불산단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투자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8일 영암군에서 가진 대불산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도 활성화와 관련한 관계기관 간의 협조사항이 전달됐다.

지금까지 외국인단지 2만6천평일 임대로 확정 고시되고(6.7) 연말까지 20만평의 외국인 전용단지가 추가로 지정될 계획이다. 이후 에도 외국인전용단지 국고매입 임대전환, 자유무역지정, 일본부품·소재기업 유치등의 활동을 펼 계획이다.

특히 대불산단 5,8,9블럭 34만평을 대상으로 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는 최근 개정된 항만법에 의한 정부의 종합물류단지화 에 대한 지원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목포상공회의소 부설 서남권 경제개발연구원(원장 김형근)의 중간 용역보고 결과에서도 대불산단내 진입철도인 일로역~대불산단간 신산업철도와 호남선철도 복선화사업, 망운국제공항이 각각 2002년에 완공되고 대불산단 인근에 남악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불산단에 자유무역 지역이 지정되면 우리나라 어느 지역보다 월등한 S0C가 구축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대불산단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군산 자유무역지역보다도 4년을 앞당겨서 자유무역지역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이 연구원의 연구결과다.

문배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