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의 개발로 둘러쌓여 어린아이까지도 마음만 먹으면 바닷가에 나가 짭잘한 소득을 올렸던 영암 서부권의 황금어장. 팔딱거리는 낙지와 숭어 수많은 바닷고기를 잡아 올렸던 그 황금어장이 지금은 공업화의 물결로 공단이 조성되고 회뿌연 연 기가 공장 곳곳에서 뿜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초보단계. 이른바 서남권 개발 측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서해안시대의 중국 · 동남아 진출 전진기지 구축 을 위해 의욕적으로 조성된 영암의 대불국가산단이 언제쯤이나 제 역할을 제대로 해 낼수 있을 것인가. 당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주변 여건이 미흡한 대불 국가산단의 현황과 전망,문제점 s을 종합진단해본다. 〈편집자〉

글싣는 순서

<1> 기본현황 <2> 입지여건 <3> 외국인단지 입주동향 〈4〉분양 및 지원제도 〈5〉기반시설 및 SOC 〈6〉문제점 및 대책

대불국가 산업단지는 영암군 삼호면 나불리 난전리 일원 392만6천평(산업단지 337만평, 주거단지 55만6천평) 규모로 총사업바 5천320억원이 투입돼 지난 89년부터 97년까지 9년간에 걸쳐 한국토지공사(산업단지)와 전라남도(주거단지)가 시행, 조성을 마쳤다.

유치업종은 기계 · 철강 · 석유화학· 비금속· 제지 등의 업종으로 지난 98년 8월 29만평을 산자부로부터 외국인기업전용단지로 지정을 받았고 99년 8월 관리권이 전남도에서 한국 산업단지 공단으로 이관됐다.

이에따라 목포권 산업화의 핵이며 서남권 발전전략의 핵심과제로 조성된 대불산단은 80년대 중반 산업화 · 개발화에 대한 뜨거운 기대와 무지개 빛 환상에 부풀어 영암 삼호면을 중심으로 땅투기가 수년동안 이뤄진 선망의 땅으로 인석됐었다.

그러나 6월말 현재 106개 업체에 73만2천평이 분양됐을 뿐이다. 당초 계획 2백27만7천평의 32.1%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서 일반단지는 23.9%를 차지하고 외국인 단지는 88.6%를 점유하고 있다.

대불산단의 연도별 입주 유치 실적을 보면 98년 이전에는 31개 업체에 3만1천평이 분양 됐으나 99년 49개업체(1 만9천평), 2000년 88개업체(3만8천평), 20이년 106개업체(1만8천평)로 늘어나 98년까지만 해도 23.3%로 그쳤던 분양률이 올들어서는 32.1%로 다소 늘어가는 추세에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단지는 98년 까지는 단 1개 업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7개 업체로 늘어났고 을들어서는 12개 업체 로 증가해 총 25만7천평이 분일반단지는 98년 30개 업체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81개 업체로, 그리고 올들어서는 94개 업체로 늘어나 47만5 천평이 분양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3개사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10개사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가동 업체는 일반단지 48개업체, 외국인단지 4개업체 등 모두 52 개업체로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고용된 인원은 1 천572명으로 5월말 현재 생산 규모는 1천 675억 원(목표의 42%), 수출은 2천6백만달러(목표의 51%)에 달한다.

물론 이같은 결과는 지리적인 여건을 극복고 산단활성화를 위한 행정당국과 지역 정치권, 그리고 상공인블의 남다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수도권 등과 시장접근성(서울에서 6시간)이 매우 불리해 입지여건이 열악한데다 그동안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던 것이 공단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대두됐었다.

그러나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와 무안국제공항 사업등이 점차 가시화되고 목포신외항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입지여건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할것이다.

[사진]서해안시대 중국 · 동남아 진출 전진기지 구축을 위해 조성된 대불국가산업단지.

문배근 기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