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들은 대체로 삶과 복지에 만족도가 높고 행복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영암군이 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표본가구 828가구를 대상으로 소득과 소비, 노동과 경제 등 11개 지표 12개 항목을 설문 조사해 응답한 ‘2020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영암군민 5명 중 3명은 삶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대체로 행복하다는 응답 비율이 62%에 달했다. 군민의 ‘걱정빈도’는 대체로 걱정하지 않는 비율이 39%로 대체로 걱정하는 비율(32%)보다 높게 조사됐다.

또한 대다수의 군민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으며, 2018년 ‘이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8.8%로 2년 전 대비 5.1%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에 의료기관 만족도는 2020년 ‘만족’(43.8%) 비율이 2018년 ‘만족’(53.1%) 비율보다 9.3% 포인트 감소했다. 의료 서비스 불만족 이유는 ‘의료시설이 낙후되거나 미비하다’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2018년 14.1%에서 2020년 20.2%로 증가했다.

15세 이상 군민과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사회 각 분야별 변화를 파악해 향후 지역개발 및 사회복지 등 중요한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결과다. 따라서 군민들이 불만족스럽게 드러낸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개선작업이 서둘러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여기에는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군민들의 불만도 포함된다.

영암군은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영암병원이 비리와 경영난으로 2014년부터 야간응급실을 폐쇄, 8년째 응급의료 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 말부터 군보건소가 야간과 공휴일 당직의료기관을 운영 중이지만 중증 응급환자는 관외로 이송되는 실정이다. 2년 전 군민토론회에서도 응급실이 가장 먼저 해결할 일로 꼽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사회조사 결과도 군민들이 지역의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다시 한번 호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