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부두에 플로팅도크가 구축돼 대불산단 내 중소형 조선사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영암군에 따르면 대불국가산업단지는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조선업 관련 기업체들이 산단 입주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대형선박 블록 조립 등 저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 사업에 편중돼 있으며,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로 인해 국제 조선경제 동향·이슈에 따라 국내 조선 경기 또한 막대한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영암군과 조선사 및 기자재 업체들은 중소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지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특히 영암군은 2018년 5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국비 60억원이 선정돼 총사업비 120억원 중 군비 16억8천만원을 투입해 2018년 12월부터 플로팅도크 사업에 착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플로팅도크 규격은 전장 115m, 폭 34m로 최대 5천톤급 선박까지 진수가 가능하다. 그동안 대불산단에서 선박을 진수하는 데에 소요되는 물류비가 척당 4억2천만원이 소요됐다면 이번에 구축한 플로팅도크를 이용하면 3억2천만원이 절감된 척당 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처럼 막대한 선박 원가 절감에 따라 대불산단 내 중소형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에서 월등한 강점을 갖게 됐다.

대불국가산단 조선업종 입주기업들의 숙원사업 결실이 2년여 만에 맺게 됨으로써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를 이용 300톤급의 선박을 12월 28일 첫 진수를 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지난 14일 삼호읍 대불부두에서 ‘중소형선박 공동건조사업’으로 구축된 핵심 장비인 플로팅도크 구축과 관련, 전동평 군수, 강찬원 의장, 송하철 전남대불산학융합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현장을 살펴봤다. 

전동평 군수는 “대불국가산단 조선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선박 진수장이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여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