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이던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이로써 전남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지난 9월 26일과 29일 순천과 완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후 두달 만이다. 12월 11일 현재 전남의 확진자는 474명으로 지역 발생 414명, 해외 유입 53명이다. 이들 중 장성 31명을 포함해 순천 24명, 나주 12명 등 모두 110명이 격리 중이다. 또 광주는 7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의료체계 전반이 붕괴하기 직전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막다른 상황에 이르고 있다.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상황에 있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나눔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세밑 한파에도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가 돌고 있다. 최근 미암면 신모씨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해에 이어 쌀 30포를 기증했다고 한다. 미암면 이장단도 쌀 85포를 기탁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미암면 여성의용소방대(대장 박기순)는 12월 2~3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김치 나눔 봉사를 펼쳤다.

영암읍 교동2리 김용호 이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장수당을 조금씩 모아 50만원을 기탁했고, 영암읍 의용소방대(대장 최종수)도 성금 50만원을 내놓았다. 군서면에서도 관내 단체 및 기업체의 훈훈한 미담이 전해지고 있다. 영암군 여성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영숙)는 회원 30여 명이 올해도 1천800포기의 김장김치를 정성스럽게 담아 독거노인,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 등 180가구에 전달했다. 영암군 여성자원봉사협의회의 나눔행사는 2007년부터 14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연말이면 사랑의 김치 담그기를 통한 나눔행사나 성금을 통한 정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많은 단체와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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