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3㎞ 이내 오리·닭 50만 마리 살처분
3년 만에 또…나주 등 전국 확산세 ‘초비상’
김영록 도지사, 6일 영암 방역대응 현장점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2월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을 방문, 영암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철저한 소독과 함께 신속한 검사 등 초동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2월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을 방문, 영암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사항을 점검하고 “철저한 소독과 함께 신속한 검사 등 초동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최대의 오리 산지인 영암과 나주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영암에서는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시종 육용오리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12월 5일 밝혔다.

전남도는 이 농장의 오리 도축 출하 전 전남동물위생시험소의 검사 과정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 주변은 축사 밀집 지역이어서 AI 확산이 높은 상황에서 인접한 나주시 세지면 오리농장에서도 7일 고병원성 의심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올해 시종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이달 초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2017년 12월~2018년 1월 사이 11건이 확인돼 81만 마리가 살처분된 이후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한 뒤 오리 9천800마리를 살처분하고, 반경 3㎞ 이내 농장 10곳의 49만3천마리도 12월 6일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마쳤다. 이 농장의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농장이 없지만, 반경 500m∼3㎞에는 농장 10곳(닭 4곳·오리 6곳)이 49만2천마리(닭 35만9천마리·오리 13만3천마리)를 키우고 있다. 3∼10㎞ 내에는 44개 농장이 172만2천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마을 입구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하는 동시에 주변 농장 예찰과 역학조사에도 착수했다. 농장 주변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앞으로 30일간 도내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전남지역 모든 가금농장과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시설과 축산차량에 대해서도 48시간 동안 이동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발생지역인 시종면의 모든 가금 사육농장과 종사자들은 11일까지 이동과 출입이 전면 통제되며, 발생농장 소속 계열사 오리사육 60농가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일제검사가 실시된다.

한편 김영록 도지사는 12월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영암을 방문, “철저한 소독과 함께 신속한 검사 등 초동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영암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현장점검에서 살처분 등 방역조치 사항을 청취한 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중인 방역관계자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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