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 승 (주)투어2000여행사 대표이사 회장 재경영암군향우회 회장 명예 서울시장(관광 분야) 중국 산동성 공자 관광대사

“코로나19 너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섣부른 기대는 이제 해를 넘기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 가운데 사회 각 분야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는 우리들의 일상생활 방식을 바꾸었고 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던 잘못된 관행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등 수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등 위생관리 등은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일깨워주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각종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이 많은 분들은 식당에 가서 자동 결제 시스템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극장에 가더라도 휴대폰으로 인증을 해야 하는 등 어려운 사회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기로 직접 기재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나이 드신 분들도 젊은이들과 같이 변화에 적응할 경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수년 전 초등학교 시험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시험 문제는 “화장실에 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라는 주관식이었다. 한 학생은 “자크(지프의 비표준어)를 내린다”라고 답했다. 교사가 요구하는 답안은 “노크를 한다”여서 틀린 답으로 처리됐다. 이 시험 문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요즘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남성들은 소변을 보러 가면 지프를 내릴 준비를 한다. 또한 대변을 보려면 당연히 노크를 하게 된다. 다양한 정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는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인들은 화장실에 가면 가장 먼저 손을 씻는다는 점이다. 그만큼 손이 오염에 노출이 심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손 씻기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IMF 금융위기가 닥쳐서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구조 조정 등을 단행할 때 과연 어디까지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데 관심이 모아졌다. 찌개를 끓일 때 양념 거품을 거둬내도 계속 나오는 것처럼 구조 조정은 끝이 없다는 것이 대세여서 많은 이들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IMF라는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결국은 인간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SNS를 통한 다양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전 세계의 각종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일상 생활과 함께 다매체를 통한 소통을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고 또한 그에 적응해 나가기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긍정의 사고’를 갖고 일상생활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흔히들 운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들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야 자기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바라는 것이니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긍정의 사고’로 매진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

코로나19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완전 퇴치가 되지 않으면 독감처럼 우리 생활 속에 자리할지도 모른다는 보도는 이제 코로나19 속 일상생활 방식을 바꿔서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백제시대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은 수많은 교류가 있었다는 것인데 지금의 항해술로 보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변화의 물결 속에 ‘긍정의 사고’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를 바라는 주문이라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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