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이젠 스마트팜 시대…영암 도포면 ㈜구시월드 GGP
도포면 소재 ㈜구시월드는 모범 사례
동물질병 차단방역, 컨트롤 통해 가능

최첨단 완전무창 돈사시설 갖춰

아홉 번 베푼다는 ‘구시(九施)’를 이룩하자는 경영방침으로 본업에 최선을 다하며 양돈농가에 신뢰받는 우수 종돈을 개량하고 고품질 육류 보급을 선도하는 ㈜구시월드(대표 임성주).

구시월드 G.G.P는 1989년 창립하고 1995년 최첨단 완전무창 돈사시설을 갖추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 종돈장인 미국 왈도사와 캐나다 제네수스사에서 대량의 종돈을 수입해 현지 농장과 유기적인 기술 제휴를 맺고 최고급 종돈을 주기적으로 수입하여 한국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한국형 종돈을 친환경적 동물복지를 실현하면서 분양하고 있는 종돈 회사이다. 또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종자 돼지 새끼를 홍콩에 수출하며 국내 시장에서 우수한 평을 받아 1998년 600두를 시작으로 1999년 280두 등 총 1천두를 수출했다.

GGP(great grand parent)는 원종(원래의 성질을 잘 보유하고 있는 개체)의 성질을 잘 보유 하고 있는 순종인 원원종의 돼지를 사육하는 목장을 뜻한다. 이 회사는 모돈 650두 규모이며 전체적으로는 8천두를 키우고 있다. 모돈은 새끼(후보돈)를 낳는 것, 종돈은 모돈에서 순종이나 교잡종을 생산한 후 키워서 종자 돼지를 일반 농장에 판매하고 있다. GP는 그 순종의 아들뻘인 개체들을 사육하는 양돈회사 또는 목장이다.

구시월드 종돈은 세 가지 뛰어난 특징이 있고 시설과 연구개발비 투입을 과감하게 하고 있다.
첫째로는 DNA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유전자를 제거해 종돈의 번식력을 끌어올렸다. 둘째는 중앙검정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종돈인 만큼 균일성과 성장률에서 극대화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지육율과 좋은 생식기를 갖춘 국내 유일의 모계형 종돈이라는 점이다.

또한 매년 연매출 대비 5%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으면서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학공동연구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우수 종돈 분양에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임성주 대표는 1980년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금정면에서 후보돈 9두로 종돈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도포면에 사업장을 옮기고 농축산업이 발달한 네덜란드에서 돈사 시설을 도입한 그는 한국에 맞게 최신 무창돈사 시설로 재설계하고 영국·캐나다·덴마크 등지로부터 수입한 최고급 종돈을 우리 기후·풍토에 적합한 품종으로 발전시켰다. 1999년에는 지속적인 종돈 개량과 사양관리로 ‘우수 슈퍼 돈’ 판정을 받았으며 농림부로부터 ‘양돈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또 위생방역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노력하던 중 농림부로부터 1등급 종돈장이란 인증도 받았다.

스마트팜 도입 최고의 종돈 생산

구시월드는 스마트팜을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돈사에서의 각종 데이터 등을 수집 분석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내부의 환경을 최적화하고 종돈들의 상태를 체크해가며 최고의 우수 종돈을 생산하고 있다. 

임성진 농장장은 15년여를 구시월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그는 “생물을 키운다는 것은 다분히 신경 쓸 부분들이 많은데 각종 장치와 센서에서 수집된 자료들을 항시 확인해 종돈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환경 및 사료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팜 시스템은 농장 사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면서 대신 종돈을 관리하기 위해 신경을 쓸 시간을 더 주기 때문에 돼지도 보살펴주는 눈길이 있는 좋은 환경에서 더 건강하고 잘 자라며 건강한 새끼들도 더 많이 낳아 다른 농가에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임 농장장은 “스마트팜에서 가장 좋은 점은 돈사 내부의 환경을 밀집 사육을 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이면서 동불복지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면서 “특히 먹이자동급이기는 사람이 없어도 스스로 돼지가 식욕을 가장 잘 느끼는 시간에 적당한 사료를 자동으로 투입해 주기 때문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설비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양돈장에서 3년 전 분만사 모돈포유 자동급이시설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임신모돈사에도 임신모돈 자동급이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나머지 비육돈에 대한 액상급이기 시스템 설치에 들어가는데 군에서 허가가 나서 도입예정이다. 약 5~6억원의 시설비가 투입되지만 농장의 모든 돼지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면서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을 조성해 고품질의 종돈과 비육돈 생산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시월드 주변은 냄새나 분뇨로 인한 오염으로 발생되는 민원 때문에 나붙는 현수막을 볼 수 없다. 이는 농장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발생시켜서는 사업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악취저감을 위해 분뇨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분뇨는 돈사에서 미생물을 투입해 순환시키며 발효해 냄새를 저감해 준다. 이 과정에서 액비가 만들어지는데 예전에는 농가에 무료로 제공해 줬으나 현재는 퇴비부숙도 등 법적인 처리 과정을 지켜야 하므로 처리업체에서 액비를 처리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부분도 스마트팜의 콘트롤 시스템에 연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설비 차단방역도 효과적

㈜구시월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방역을 위해 스마트팜 액상급이기 관련 설비가 철제 울타리 너머에 위치해 사료차 등이 농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사료를 장치에 투입하도록 철저하게 농장을 통제하고 있다.

임 농장장은 “스마트팜 설비는 농장 내부에 주로 설치되지만 외부에도 사료를 받는 설비와 차량 통제기를 설치해 이를 시스템에서 제어한다면 외부로터의 질병유입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00%에 이르기에 내외부 시설 통제의 자동화로 가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팜의 컨트롤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시월드는 1998년 농림부 ‘위생방역관리우수종돈장’ 인증, 2007년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스마트팜에 이러한 성과를 결합하고 있다.

임 농장장은 “원래부터 가진 회사의 종돈 기술과 생육, 동물 질병에 대한 경험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팜에 통합해 활용하면서 종돈 및 비육돈의 생산성과 고품질화에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우리 지역의 스마트팜 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