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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통해 깨끗한 동물복지 농장을 지향한다■ 농업도 이젠 스마트팜 시대-경상북도 경주시 나성농장
축사 자동화는 노동력 절감과 동물의 삶의 질을 높여
동물복지와 고품질 축산물, 생산성 동시에 추구 가능
  •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승인 2020.10.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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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 스마트팜의 도입 효과

경상북도 경주시 시동에 위치한 나성농장(대표 이규홍)은 무항생제 인증(HACCP)을 받았으며 규모가 1천983㎡에 이른다. 산란수수 4만5천 수, 1일 평균 계란 생산량이 3만6천 개에 이르는 중대형 양계농가다. 스마트팜(ICT 융복합) 도입 후 성과는 헨하우스(HH) 산란율이 스마트팜 도입 전 76.7%이던 것이 도입 후 80.2%로 4.6%가 증가했다. 90% 이상 산란 기간은 도입 전 21주에서 도입 후 25주로 4주(19.0%)가 늘었다. 최대 산란율은 도입 전 96%에서 도입 후 97%로 1% 포인트가 증가했다. 헨하우스 산란율은 현재 살아있는 닭 숫자가 아닌 처음의 마릿수를 기준으로 산란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며 기준일은 120일령이다.

이 농장은 내외부 환경관리 시스템, 환풍기, 순환팬, 입기구, 사료빈 관리기 등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팜을 도입하기 전에는 2명의 인원이 1만수 정도를 관리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농장 전체 4만5천수를 두 명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특히 사료, 물, 환기 관련 장비를 매일 아침과 저녁에 제일 많이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 노동력과 노동시간을 감소시켰다.

양계에 있어 각종 질병에 대한 선제 대응이 중요한데 보통 질병이 발생하면 계절과 무관하게 닭의 사료 섭취량은 줄고 물 섭취량이 늘어난다. 시스템과 기기들이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체크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으로 알려줘 이상 발견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질병관리를 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스마트팜에 대해 자세하게 몰라서 환기 시스템 정도만 도입했으며 그렇게 적용해 보면서 뭐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후 추가로 더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는 대부분의 장비를 갖춘 상태지만 부족하다면 음수 냉각 관련 장비 정도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입된 사료량을 체크하는 사료 저울을 활용해 적게 투입되는 경우를 발견한다면 질병에 대한 징후를 알 수 있다. 이 장비는 현대화 사업자금을 받아서라도 꼭 해야 한다”면서 양계 농가에 추천했다.

동물을 위한 복지 농장으로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통해 ‘동물복지농장’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환경적 변화에 민감한 닭들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매일 온도와 습도를 포함한 계사 환경을 쾌적하기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관리하고 물과 사료의 적정한 시간대의 자동공급을 통해 배고프고 아프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스마트팜을 활용한 미세한 관리가 동물복지를 위한 농장의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수익과 성과를 넘어 정말로 닭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현재 농장에서 복지 농장 준비를 위해 연관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직 더 건강한 닭과 계란만을 생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은 말하자면 정밀 타격과 비슷하다. 최적의 생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즉각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어 동물이 아프지 않고 더 건강하게 살며 더 건강한 계란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되니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이로운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복지에서 동물의 5대 자유란 ‘배고픔과 갈증, 영양 불량으로부터의 자유’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정상적 행동을 표현할 자유’ ‘통증·상해·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이다.

국제기구의 동물복지정책 강화, 한-EU FTA, EU-칠레 FTA 등 국제협상에서 동물복지 논의, 지구 온난화의 원인 등 동물복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국내의 동물복지제도는 사육 단계에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실시하여 산란계(2012년), 양돈(2013년), 육계(2014), 젖소, 한육우, 염소(2015), 오리(2016)농장에 대해 인증을 하고 있다. 또한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 사육되고 동물복지 운송·도축을 거쳐 생산된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물’ 표시를 하는 등 사육·운송·도축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나성농장은 스마트팜 도입후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 농장’에 선정 된 바 있는데 이 인증은 ‘쾌적한 환경 조성’과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농장에만 주어진다. 닭의 건강과 품질은 물론, 악취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며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한다는 신뢰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선정이 까다로우며 2017년 경주시에서는 전체 축종 중 단 9곳만 선정됐다.

이규홍 대표와 스마트팜

이규홍 대표는 축산 관련 학과를 나오거나 농장 일에 종사하진 않았지만 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재래식 축사로 양계를 했던 것이 양계에 입문한 결정적 계기였다. 양계업에 뛰어든 이후 부모님의 재래식 축사가 냄새 등으로 주변 주민들의 잦은 민원 때문에 새로 짓게 되었고, 부모님을 돕다가 적성에 맞아서 결국 축사를 물려받아 스마트팜을 도입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농장을 성장시켰다.

이 대표는 “시설이나 장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일부 업체에서 직접 A/S를 하려고 와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이 조금 비싸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가능한 것은 보유한 부품으로 직접 처리하기도 한다”면서 “농가가 문제 발생시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한 부분에 대해선 기술정보나 해당 기술을 습득해 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농가들이 스마트팜 도입이나 확장 시 정보가 별로 없는 경우에 업체가 하라는 대로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도입 전에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충분한 기술적 정보를 파악한 후에 자신의 농업 분야와 규모에 맞도록 도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배근ㆍ김진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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