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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고향방문으로 경제 살리자

코로나가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까지 가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가 중국 우한(무한)에서 시작돼 국내에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특히 우리 고향 영암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각급 학교의 재택 수업 등으로 농산물의 소비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관광객의 감소로 지역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분야는 차치하고서라도 외지인들이 많이 찾도록 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최우선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려면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노력은 당연하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 고향 영암출신 출향인들이 앞장서서 고향을 방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영암군 홈페이지에 나타난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영암군 인구는 5만4천593명이다. 이는 지난 1965년 14만1천489명이었을 때와 비교하면 탈농촌화의 현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같은 인구 추계로 볼 때 영암군이 고향인 출향인은 적어도 10만 명 이상이고 가족까지 합치면 5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출향인들과 가족의 10% 정도만 코로나가 종식되고 1~2개월내 고향방문을 한다고 가정하면 영암인구와 맞먹는 인원이 영암을 찾아 경제적인 소비를 하게 돼 지역경제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가급적 고향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미뤄두었던 고향방문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집중적으로 하여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고향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관광객에게 할인 쿠폰 지급 필요

그런 점에서 재경영암군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사실 많은 부담을 갖게 되지만 고향 경제를 살린다는 점에서 기꺼이 앞장서고 향우회원들도 적극 동참할 것으로 믿고 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옛 속담도 있듯이 우리 출향인들 만의 고향방문 노력보다는 영암군청과 관계기관,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향인 뿐만 아니라 출향인이 추천해 방문하는 관광객 등에게 숙박업소, 식당, 재래시장 등을 이용할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 지급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더해진다면 그 성과는 배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로 인해 깨져버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쉼터가 될 고향 영암에 대해 마음만이 아닌 고향방문이라는 실천을 통해 애향심을 확인해보길 적극 권하고 싶다. 출향인을 대상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닌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다 함께 할 수 있기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재경영암군향우회장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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