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극복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으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우협회 영암군지부(지부장 김태성)는 400만원, 합동(대표 이재승) 200만원, 대원기업(대표 김대원) 200만원, (사)예담은규방문화원(원장 이혜숙)은 쪽 염색마스크 500장(500만원 상당)을 영암군에 기탁하는 등 나눔 물결이 일고 있다.

또 영암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삼행)에서는 코로나 19사태로 마을 경로당이 문을 닫아 홀로 노인들의 고립된 생활이 지속되자 관내 850여 명의 홀로 노인들을 직접 방문해 우족탕, 두유, 마스크를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영암축협(조합장 이맹종)은 결식이 우려되는 관내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들에게 라면 250박스((500만원 상당)를 전해달라며 영암군에 기탁하는 등 나눔 대열에 합류했다. 그런가 하면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은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지역에 2천500만원 상당의 무화과즙을 지원하며 실의에 빠진 대구시민들을 격려했다. 읍면의 자율방재단에서도 일찍이 다중 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태는 등 각계에서 나눔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고 있다.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제는 전 세계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벌써 4개월째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팬데믹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예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사재기 없는 나라는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 감사하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감염 확산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현상이 흔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예부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상부상조하며 이겨내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를 가장 단기간에 극복했던 저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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