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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문화축제, 세계화에 나서자■ 왕인문화축제-2020~2021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지정
일본의 왕인유적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영암문화관광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27년 만에 이룬 쾌거 도약의 기회로

왕인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0~2021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올봄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령(4월)과 최근 재정립된 문화관광축제 지원제도 개선계획(11월)에 따라 등급 구분 없이 직접 재정지원 대상 문화관광축제를 가린 것이다. 이에 따라 2년간 관광진흥개발기금 국비지원, 문화관광축제 명칭사용,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등 특전을 얻어 활성화, 세계화를 도모하게 된다.

1996년부터 지역축제 중 우수한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 지원해오고 있는 문체부는 내년부터 문화관광축제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문화관광축제 간접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간접지원은 축제운영 주체로부터 축제기획ㆍ운영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여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학, 연구기관 등 민간ㆍ공공 전문기관을 통하는 것이다. 아울러 축제 유관 산업 기초조사도 추진하여 축제의 산업적 성장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에 지정된 35개 문화관광축제 중 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는 왕인문화축제와 강원도의 평창효석문화제 등 두 곳 뿐이다. 그만큼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1992년 왕인문화축제를 개최한지 27년 만에 이룬 쾌거를 영암문화관광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도약의 목표는 왕인문화축제의 세계화다. 문체부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목표를 세계화로 삼고 이를 위해 민간ㆍ공공 관광전문기관을 통해 간접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왕인문화축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왕인박사에 대한 이해와 왕인문화에 대한 영역을 넓혀야 한다. 이제는 영암축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제이며, 한·일 양국이 소통하며 ‘왕인정신’으로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세계축제가 돼야 한다. 왕인문화축제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일 간의 갈등은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 이러한 풍파는 시대를 초월한 숭고한 왕인정신으로 소통하는 민간교류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한·일 간 갈등 민간교류로 극복해야

왕인박사는 일본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들어가 일본문화의 근원인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되었다. 왕인박사는 일본에 문자를 전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와카(和歌:전통시가)인 ‘난파진가(難波津歌)’를 최초로 지음으로써 문자의 시조(文祖)와 함께 일본문학의 시조가 되었다. 지금까지 추진되고 있는 왕인문화축제에 왕인박사가 일본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에 대한 구현이 아직 미흡하다. 영암군이나 왕인박사현창협회의 학술세미나를 통해 왕인박사 업적에 대한 학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발표와 내용을 왕인문화축제에 적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왕인문화축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홍보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 인사동 거리와 광주 충장로에서 벌이는 홍보행사를 이제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왕인박사를 학습할 수 있는 곳은 일본으로, 그 생생한 유적지가 대부분 일본에 있기 때문이다.

왕인문화축제의 세계화는 지금 일본에 조성돼 있는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가능하다. 일본에는 왕인박사의 업적을 돌아볼 수 있는 자취가 곳곳에 있다. 최근 간자키시에 왕인박사현창공원이 개장됨으로써 일본 열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사가현-오사카부-도쿄도에 이르는 왕인박사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됐다.

일본 히라카타시에는 왕인박사의 묘가 있다. 오사카부에서는 왕인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38년 왕인박사의 묘를 사적으로 지정했고, 1984년부터 매년 11월 3일 왕인박사 묘전제를 지내고 있다. 영암군과 히라카타시는 2008년부터 우호도시 제휴를 맺고 상호방문하며 왕인박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오사카의 한인타운에 있는 미유키모리(御幸森) 신사에는 재일동포와 일본인들로 구성된 ‘왕인박사 노래비건립위원회’가 지난 2009년 31일 세운 기념비가 있다. 이 비석에는 왕인박사가 일본 16대 왕인 닌토쿠(仁德)의 즉위를 축하하며 지은 것으로 알려진 ‘난파진가(難彼津歌)’ 시가 새겨져 있다. 오사카에서는 매년 11월 초 왕인박사가 등장하는 ‘사천왕사 왔소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연 1천만여 명이 찾는 동경의 우에노공원에는 왕인박사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일본인들은 공자의 위덕과 필적할 만큼 박사왕인을 거국적으로 숭모했으며, 이 기념비에는 ‘박사왕인은 공자가 죽은 지 760년 후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 황실의 태자들에게 충신효제의 도를 가르쳐 널리 일본국내에 전수하여 1,653년간 계승시켜 오고 있다. 천고에 빛나는 박사왕인의 위덕은 실로 유구장대함이 끝없어라.’라는 업적이 기재돼 있다.
 
영월관도 일본유적 함께 소개돼야

2016년 10월 12일, 한일문화친선협회에서 왕인박사 기념비 옆에 왕인박사 청동비를 건립했다. 이 청동비에는 ‘왕인박사는 4세기말 대한민국 전라남도 영암에서 탄생하셨다. 일본국 응신천황의 초청을 받아 논어와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황태자의 스승이 되어 충신효례를 가르치셨으며, 일본에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학자로서 공자에 비유되는 성인으로 추앙받으셨다’고 일본어와 한국어로 새겨져 있다. 청동비 건립이후 이곳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이 밖에도 일본에는 왕인을 모신 신사가 있고, 야마나키현 미라사키시에는 봄의 전령인 왕인벚꽃이 있다. 이처럼 일본에는 많은 왕인박사의 유적들이 있다.

우리는 일본을 찾는 한국의 여행사들과 수학여행단이 한류의 뿌리가 되는 왕인박사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해야 한다. 이로써 왕인박사의 본향인 영암문화관광의 세계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

그동안 영암군에서도 왕인문화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각국의 대사를 초청했고, 일본 히라카타시와 간자키시와 교류하며 상호행사에 참석했다.

이제 왕인문화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우선 왕인박사 사료가 전시된 영월관의 2층을 일본의 왕인박사 유적을 소개하는 홍보관으로 꾸몄으면 한다. 그리고 왕인축제 관계자들부터 일본의 왕인박사 유적지를 돌아보고, 왕인박사 홍보인쇄물과 영상물에도 일본의 유적지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국제화된 ‘영암관광’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박  철(본지 편집위원·영암문인협회 회장)
  

박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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