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에 잇따라 투자협약이 체결되면서 지역경제에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영암군은 최근 군청에서 배터리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 등 4개 기업과 총 340억 원을 투자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업체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등이 참석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한일 간 경제전쟁 격화로 국내 소재·부품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케이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대불산단 입주기업인 케이씨㈜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인 고성능 배터리 제조의 필수 소재인 보헤마이트를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 경쟁력과 자생력을 겸비한 중견기업이다.

또한 영암식품특화농공단지에 입주하는 ㈜에스엔비, 아주푸드㈜와 농업회사법인 영암식품㈜은 지역 농축산물을 원료로 식품 가공사업을 추진한다. ㈜에스엔비는 과즙음료, 냉동도시락, HMR(가정간편식) 등 식품 가공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 4천148㎡ 부지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3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아주푸드㈜는 7천467㎡ 부지에 70억 원을 투자해 오리 부산물 훈제·개별포장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생산품의 80%를 중국으로 수출하며, 20%는 국내 중국식품 전용 판매점 등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농업회사법인 영암식품㈜은 지역대표 농산물인 쌀, 무화과 등을 혼합한 즉석 떡국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연간 쌀 1천840톤, 무화과 95톤 사용으로 지역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본격 생산을 앞두고 32억 원을 투자해 1천320㎡ 규모의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로써 영암특화식품농공단지는 지난 3월 ㈜코람데오 등 2개 기업과 53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올들어 두 번째 투자유치 성과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라남도와 ㈜사계절쌀푸드, ㈜패랭이꽃, ㈜진흥브레이크, ㈜와츠, (주)대아산업 등 5개 기업과 200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162억3천만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분양률도 76%까지 끌어 올리게 됐다.

경제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투자유치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오랜 가뭄 끝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투자협약이 결실을 맺도록 하고 그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도록 영암군 등 관련 기관들은 행·재정적 편익 제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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