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초, 학산천 일대서…유기농이 준 자연의 선물

유기농으로 자연환경이 되살아난 지역인 학산면의 학산초등학교와 학산천 일원에서 9월 27일 ‘2019 유기농 & 토하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학산천은 기존 농업으로 물이 오염돼 수생 생물들이 줄어들었다가 15년 전 인근 12개 마을 농가가 친환경농업에 참여하고 이후 유기농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물이 되살아나 1급수에만 서식하는 토하(생이)가 대거 불어나면서 또 다른 수입원이 되고 있다. 이곳은 황토에서 유기농으로 가꾸어 수확한 쌀 맛도 좋기로 소문이 났다. 친환경 농업면적은 500ha에 달한다.

2015년 가을에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학산천에서 토하 잡기를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된 축제는 2017년부터 영암군의 후원을 받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건강한 농산물을 알리는 마을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영만 축제추진위원장은 “유기농을 통해 고품질의 쌀 생산뿐만 아니라 하천에 투구새우와 토하가 돌아올 수 있는 생태계를 보존하는 환경보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유기농 벼농사를 짓는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유기농&토하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한 민간주도형 축제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학산천에서 잡은 토하로 만든 젓갈과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들을 홍보·판매하는 장터를 운영하고 농경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래놀이, 타작마당,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진행했으며 마을주민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노래자랑 한마당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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