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경주장)이 최근에 개통한 목포 케이블카와 함께 연계된 관광상품이 선보인다고 한다. 전남개발공사와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카트·케이블카 연계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와 국제자동차경주장 활성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해상케이블카 영수증을 소지한 이용객은 영암자동차경주장 방문시 2천원을 할인받는 등 경주장과 해상케이블카 연계상품 판매, 고객 유치를 위한 공동 홍보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한다는 것이 업무협약의 주 내용이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1.2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길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시설이다. 그러나 방문객 수가 해마다 급감하고 있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방문객 수는 14만3천명으로 2017년 18만1천명 보다 3만8천명 감소했다. 2016년에는 19만2천명이 다녀간 것을 고려할 때 매년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선 자동차 경주(50일)를 포함한 자동차 성능 테스트, 동호인 행사 등 280일이 임대 운영됐지만 방문객 수가 줄면서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엔 F1경주 주 경기장과 부대시설인 카트 경기장과 오토캠핑장 등이 있는데,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묘수를 찾지 못하면서 방문객 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F1경주장은 시설도 잘돼 있고 주변 여건도 좋아 그대로 사장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아이디어를 잘 내놓는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 일회성 또는 반짝 특수를 누리는 행사보다는 영구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형태의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올해 무화과축제를 영암 국제자동차 경주장에서 전남도 주관으로 추진하는 전남GT 대회와 병행해 열리는 것도 관광객 유치 차원이다. 국제자동차경주장 카트장과 목포 해상케이블카를 연계한 상품은 해상케이블카 판매 대행업체를 통해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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