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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단 연장 여부 최대 쟁점 떠올라군, 영암 농·특산물 브랜드 제고 시너지 효과 커
연말 군의회 승인 앞두고 주민 공론화 선행돼야
영암민속씨름단은 2017년에 이어 2018년 설날장사씨름대회까지 창단 후 전 대회에서 장사를 배출하는 등 민속씨름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영암 농·특산물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올 연말 연장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창단 3년째를 맞은 영암민속씨름단의 올 연말 예정된 연장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영암군은 지난 2017년 1월 조선경기 침체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코끼리 씨름단’을 인수해 영암군 민속씨름단으로 출범시켰다. 출범 당시 영암군의회는 많은 논란 끝에 3년 기한의 조례를 제정, 재연장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김기태 감독을 필두로 13명의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민속씨름단은 올해 설날대회에서 한라장사, 씨름리그 1차 음성대회에서 금강장사, 씨름리그 2차 영월대회에서 금강·백두장사에 등극하는 등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4회에 걸쳐 장사를 배출하는 등 명문 씨름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영암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씨름단 운영을 통해 지역 특산품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 다방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며 스포츠 마케팅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어 “씨름단 운영예산이 연간 20여억원 소요되지만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운영예산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씨름단 운영에 좀 더 효율적인 홍보마케팅을 접목해 영암군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노력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영암읍)는 “씨름이 영암의 브랜드가 되고 관광상품이 된다면 군민들에게도 자긍심이 되고 전국 씨름선수들의 전지훈련 및 관광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부분으로 확대 재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씨름대회 응원을 위한 공무원들의 잦은 관외출장과 도를 넘어선 의전이 도마에 오르면서 민속씨름단의 존폐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민속씨름단의 연간 운영비와 관련,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은 “당초 씨름단의 연간 군비 부담금을 10억원으로 묶고 나머지는 국·도비를 적극 유치한다는 묵시적인 합의가 있었지만 2017년 첫 해는 국·도비가 7억 지원됐는데 2018년에는 국비만 5천4백, 올해는 국비 2천만원 정도가 지원될 예정인 반면 군비 부담은 첫해 10억에서 다음해 15억5천, 올해 15억8천에 이르고, 추석장사 씨름대회 예산 4억을 보태면 20억을 넘어선다”고 지적하고 민속씨름단 연장 여부는 군의회의 승인에 앞서 주민들의 의사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속씨름단이 지난 3년 동안 거둔 성적은 눈에 띈다. 수치로 계량하기 힘들지만 공중파를 통해 달마지쌀, 황토고구마, 매력한우 등 영암농산물이 꾸준히 노출되는 홍보효과도 생겼다”면서도 “농번기가 한창인 때 간부공무원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씨름대회장인지 농촌현장인지 밝히라는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 씨름대회 때마다 각 읍면은 인원동원에 홍역을 치른다.”고 씨름단에 대한 행정의 도를 넘어선 주민여론을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이어 “영암군의 명예를 선양하고 농산물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씨름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논리도 반박당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그 예산을 농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홍보를 강화하는데 사용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그 예로 소비자들에게 영암농산물 구매 장려금을 주고 판매를 독려하자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내놓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군은 지난 3년 동안 씨름단 운영결과를 정확하게 군민에게 보고하고 의회 또한 냉정하게 평가해서 군민에게 판단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런 뒤 군민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밝힌 뒤 객관적인 여론조사와 찬반의견을 토론하여 합의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공론화위원회 같은 형식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문배근 기자  mbg11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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