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에 황토고구마 4천만원 상당 위문

신북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대표 류충연)이 지난 17일 산불 피해가 극심한 강원도 고성군을 방문,  4천만원 상당의 황토고구마를 전달하는 등 통 큰 기부로 화제다.

류충연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강원도 산불 소식을 듣고 지난 가을에 수확하여 냉장고에 보관중인 영암의 특산품인 황토고구마 1천 박스(10kg, 4천만원 상당)를 지난 17일 전동평 군수와 함께 현지를 방문, 이재민들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 위로했다.

류충연 대표는 “이재민들에게 작으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현지 방문을 하게 됐으며, 피해 현장을 직접 접하고 보니 생각보다 인ㆍ물적 피해가 많아 상실감이 크게 느껴진다”며 “산불지역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피해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충연 대표는 그동안 영암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에도 앞장서 지역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한편 광활한 황토밭에서 재배·생산되고 있는 영암 황토고구마는 880 농가에 약 1천여ha(황금유통 370ha, 서영암농협 260ha, 버들농산 231ha, 기타 농가 138ha)가 재배되고 있고 연간 2만1천400톤이 생산되는 지역대표 농산물로 거듭나고 있다.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은 28농가가 황토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당도가 높아 꿀고구마라고도 불리며 180여㏊가 유기농으로 생산하고 앞으로 전 면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확한 고구마는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토울’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전남지역 고구마 재배면적은 총 4천315㏊로 전국(2만2천 207ha)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구마 10a(300평)당 소득은 143만원으로 벼(54만원)에 비해 약 2.6배 정도가 높다.

지난 2월 19일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영암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군민과 대화를 마친 뒤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10월 8일 이낙연 전남지사도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했다.

당시 이 지사는 현장과 유통시설 등을 살핀 뒤 “시장개방 확대로 개별 농가들이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농업인들 스스로 기업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버들농산영농조합법인은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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