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점 수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장

지난 3월 7일 마한축제추진위원회 유인학 위원장, 풍물패 14명을 포함, 27명이 영암을 출발하여 중국 남경 양중시 원막원에 여장을 풀고 3월 8일 인구 3천명의 양중시 세계용사대회(세계 용춤 및 사자춤대회)에 참석했다. 그야말로 화려하고 찬란한 대회였으며 흔히 볼 수 없는 경연 대회였다.

중국의 8개 지역, 터키, 싱가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태국 그리고 한국의 풍물패가 참석하여 더 한층 양중시의 하늘을 드높였다. 행사의 특이점은 우리나라는 만국기가 펄럭이는데 중국은 바람개비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양자강의 섬 지역의 양중시는 신도시 개발로 깨끗하고 도로정비도 잘 되어 있었으며 공업 도시로서의 중공업과 복어양식으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었다.

다음날 9일 우리나라 임시정부(1935~1937)가 있는 진강지역으로 이동하여 김구, 최치윤, 김종식 등 우리나라 임시정부를 지켜온 분들의 유구한 역사가 깃든 곳을 견학한 후 인구 800만의 남경시로 이동, 2000년 전 마한의 역사가 시작된 진강시, 양중시, 전양시 구용시 등 10개의 수도가 이어진 도시를 합해 남경이라 부르는 남경시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중국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 교육가, 정치가이며 유가학파의 창시자인 공자가 살았던 곳이다. 거기서 공자의 청동 조각상을 보았다. 조각상은 1993년 1월 완성되었다고 한다.

마한의 역사가 숨 쉬는 중국의 남경을 뒤로한 채 1600년 전 건립된 금산사를 견학했다. 청나라 때 새로운 건물이 지어졌던 금산사는 중국에서도 유명한 사찰로 일려지고 있으며 정문이 서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바다를 넘나드는 불교 신자들을 위함이라 한다.

제4회 세계용사대회(용춤 및 사자춤대회)의 3박4일 여정은 남해신사제례보존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에게 마한역사와 남해신사의 해신제에 관해 나름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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