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이 언제부턴가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각 시군마다 유치전이 뜨겁다. 선수들이 머무는 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시대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가장 큰 ‘화두’이다. 따라서 각 시군의 단체장들은 사활을 걸고 관광산업에 매진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전남도내 동계훈련 참가 연인원은 40만여 명에, 경제효과는 321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전남도는 밝혔다. 도내 곳곳이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 하계(7~9월)와 동계(12~1월) 전지훈련에 40개 종목, 4332개 팀이 다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광양, 구례, 영광, 나주, 강진, 목포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종목별로는 축구, 태권도, 씨름 순으로 많고, 방문팀 지역별로는 경기, 경남, 광주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남이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는 것은 겨울철 따뜻한 기후, 적절한 일사량, 비·바람이 적은 최적의 자연환경,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 신선하고 맛깔스러운 먹거리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지난해 영암군은 전지훈련 팀이 겨우 20개 팀, 6천170명에 그쳤다. 2017년 42개 팀, 1만5천370명이 다녀갔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영암군은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다. 전남체전 준비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와 동·하계 전지훈련 팀을 적극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각 분야 전문가와 체육계 인사들로 위원회도 구성, 운영해왔다. 하지만 전지훈련 팀 유치실적은 갈수록 저조해 당초 군이 외쳤던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다른 시군에서는 맞춤형 전지훈련 지원은 물론 직장 경기 팀과의 친선경기, 학교체육 주말 리그전 유치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영암군과 체육회 등 유관기관의 분발이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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