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상당 쌀 90포

지난해 미암면 지역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쌀을 기탁한 최창현(83·채지리)씨가 올해도 500만원 상당의 20kg 들이 쌀 90포를 지난 22일 미암면사무소에 기탁해 훈훈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최씨는 그동안 생활비를 아끼고 3남 2녀의 자녀들이 준 용돈을 모아 이 같은 선행을 베푼 것.

최씨는 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아왔으며 미암면 채지리 마을이장으로 20여년을 넘게 마을 일에 봉사했다.

최씨는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잘했거나 기억하고 남길 만한 것은 별로 없지만 선행만큼은 남기고 싶다”면서 “남은 삶이 다할 때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겠다”고 말했다.

최씨와 미암초등학교 11회 동창인 이계열 미암면 노인회장은 “친구가 벌써 3년째 좋은 일을 하고 있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면서 “우리 동창들도 이 친구를 따라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노인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암면사무소는 지역 내 거주하는 독거노인에 35포, 경로당 2포씩, 면 복지회관에 15포, 어려운 가정에 5포씩 배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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