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신북·시종 등 동네마다
출향인과 함께 마을안녕 기원

지난 1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평원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비롯한 쥐불놀이, 농악놀이, 달집 태우기, 소지 날리기 등 전통 보름맞이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군서면 서호정 마을청년회(회장 조영진)는 도기박물관 앞 당산나무에서 올해도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모셨다.

이날 오후 마을을 돌면서 길놀이로 시작한 당산제는 초헌관에 김인재 군서면장이 맡아 “우리 면내 동리 천지 인간사를 맡아보시는 당산님께 올해는 앞들 뒷들 모든 옥토에 오곡백과 풍성하여 우짜든지 풍년들고 남녀노소 막론하고 병액이 침범하는 것을 꽉 막아 주시어 마을에 좋은 일 기쁜 일만 안겨 주시기를 원하여 비나이다.”고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최장용 향우와 청년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이뤄지고, 서호정 여성 회원들은 추억의 주먹밥, 막걸리, 홍어 등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했다.

또한 판굿, 강강술래, 북놀이, 남도민요 등 국악인 임봉금 외 34명이 초빙돼 예년에 비해 큰 행사로 치러졌으며 마지막 달집 태우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동구림리는 동계마을 당산나무에서, 월곡·성양리는 군서 느티나무 아래에서 각각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했다.

신북에서는 모산마을 천신제·당산제가 모산마을당산보존회(회장 류부열) 주관으로 마을 뒷산 웅봉과 구암 산정회관에서 오후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마을주민과 출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시종면에서는 정동정호제 및 당산제가 이날 오후 3시 정동마을 광장에서 열리고 월롱마을 당산제각에서는 밤 12시 월롱마을 당산제, 옥야1리 당산나무 앞에선 밤 11시부터 당산 할머니제가 각각 열리는 등 전래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이어졌다.

한편 학산면 덕수마을에서는 올해도 제33주기 리사제를 지난 19일 오전 11시 덕수마을 회관에서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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