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반 아 영암군홍보대사 교육철학 박사

필자는 해마다 일시 귀국을 하고 있는데, 지난 10월에도 귀국해서 한 달간 서울-제주도-영암에 체류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방문 중에는 3년 전에 받은 영암군 홍보대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그 방안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동방묘음’(東方妙音, 영어명 Mystic Voice)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계 중국여성(1966년생)을 만난 것이 실마리가 되었다. 그녀는 신비한 챈팅(성가, chanting) 전문가로 ‘인류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필자와 뜻이 통해 영암으로 초청하여 월출산의 영기(靈氣)를 체험케 함으로써 영암과 가슴의 연결을 맺도록 한 것이다. 동방묘음의 챈팅은 도덕경, 불교 경문, 범어, 베다, 루미(페르시아 시인 및 신비주의자)와 같은 그녀의 음악을 고무시키는 고대 원본에 깊은 영적 연결에서 유래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며, 베이징 청화대학 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국이 문호개방을 했을 때 고국에 돌아가 중국과 서양 및 중동 간의 상호 문화적 의사소통과 비즈니스 분야의 협력으로 중국을 위해 성공적인 국제컨설턴트의 역할을 했으며, 중국 정부와 기업 및 사람들 간의 협력을 구축하여 중국의 글로벌 커뮤니티 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는 12년 전부터 중국어, 페르시아어, 산스크리트어, 히브리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영성을 노래하며 청중을 사랑과 진실과 단결의 초월적인 영적 여정으로 인도하여 하나 됨을 체험하도록 안내하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새로운 목소리이자 이미지로 중국의 영성 및 문화 르네상스 운동에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필자는 지난 11월 13일 박철 영암문인협회 회장과 함께 광주공항에서 동방묘음 일행을 영접하여 마침 열리고 있는 월출산 국화축제의 향기를 맡으며, 김창조 가야금 전시관을 관람한 후, 김창오 모정행복마을 추진위원장의 배려로 모정마을 월인당에서 식사를 하고, 구림마을의 여러 곳을 돌아보았다. 박철 회장의 특별한 안내로 왕인박사유적지 맞은편에 있는 ‘용서와 화해의 탑’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 필자를 포함한 해외 방문객 세 사람은 감동하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앞으로 우리가 힘을 합해 증오를 화해로 이끈 영암군민들의 아름다운 덕성을 꽃피우는 일을 함께 하자는 의견에 합의하게 되었다.

“감동은 애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대로 동방묘음은 2박3일간의 짧은 영암 방문기간 동안 영암사람들의 순수성과 평화 지향성에 감복한 것 같았다. 나는 영암군 홍보대사의 자격으로 영암의 정수(精粹)가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그들과 진지하게 의논하게 되었다.

우선 간단한 행사는 2019년 가을 개천절(하늘이 열린 날)에 월출산 구정봉에 올라 큰바위얼굴 앞에서 동방묘음의 챈팅행사를 갖는 것이다. 이때 가야금산조 협주가 곁들인다면 최고로 멋진 화음이 될 것이다. 이 순간을 월출산을 배경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면 중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동영상에 구림마을, 엄길마을, 모정마을 들의 500년 호수가에 위치한 해맞이, 달맞이 언덕,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탑 모습을 넣으면 세계는 영암에 눈을 돌릴 것이고, 이 동영상은 영암에 영성관광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희망해 본다.

이러한 행사(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영암을 방문하게 될 동방묘음에게 영암군민들의 열렬한 호응과 지원을 보내준다면 훌륭한 영암군의 행사가 될 것이다. 그러한 행사결과는 동방묘음의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된다. 동방묘음과 동반자 명산 리차드 박(Richard Pak, 한국학자, 작, 동방묘음 화합의 여정/마음의 실크로드 감독)이 영암을 1차 방문했고, 1월에 2차 방문하여 구정봉에 올라가 큰바위얼굴 앞에서 명상하는 시간을 갖고, 내년 10월 다시 방문하여 본 행사를 치르게 되면 세 차례 방문을 하게 되는데, 이 뜻깊은 일에 영암군민과 관계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소개>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살면서 구림마을을 고향으로 삼고 매년 왕래하고 있다. 부친은 광주광역시 송정리 태생이며, 필자는 서울서 태어나 이화여중·고를 졸업한 뒤 부모를 따라 브라질과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토론토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대학에서 철학석사,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철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세계 여성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영암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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