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다시 한 단계 내려앉아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4등급

영암군이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렴도가 다시 4위로 내려앉아 자정노력이 겉돌고 있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영암군은 지난해 3등급에서 한 단계 내려앉은 4등급을 받았다. 2016년 4등급에서 지난해 한 단계 올라선 3등급을 받았으나 다시 4등급으로 내려 앉은 것이다.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측정 대상기관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에 대해서 업무경험이 있는 군민(외부 청렴도), 소속직원(내부 청렴도), 전문가(정책고객평가) 등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을 적용해 10점 만점의 점수로 산출했다.그 결과, 영암군은 내부 청렴도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외부 청렴도에서 마이너스 1등급을 기록, 종합청렴도에서 군단위 4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기관 평균 종합청렴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8.12점으로 전년대비 평균 0.18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영암군은 오히려 한 등급을 낮게 받은 것을 감안하면 청렴도가 여전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암군은 올해 공직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공직자 청렴실천 결의대회, 청렴마인드 제고를 위한 ‘슬기로운 공직생활’ 연극공연, 퀴즈로 배우는 ‘청렴 골든벨 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공직자들의 인식개선을 유도했다. 내년에도 청렴한 영암군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며 공직자 청렴도 향상을 위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전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4등급을 기록했고, 광주광역시는 3등급을 받았다. 기초단체에서는 광양시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강진·영광·해남군은 2등급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고흥·완도·장흥군은 가장 낮은 5등급이었으며, 고흥·장흥군은 2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2등급이었던 나주시와 여수시, 신안군은 올해 4등급으로 추락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