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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전통 영암의 음식을 살려야9일 KBS 한국인의 밥상 전국 전파 타다
장어·낙지·염소탕 등 여름 보양식 소개 

최근 영암을 소개하는 방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15일(금) 오후 6시 30분에 방영되는 KBS-2TV ‘생생정보’에서 월출산 구정봉 큰바위얼굴이 소개된데 이어 지난 9일(목) 오후 7시 35분에 방영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영암의 여름 보양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국내외 산을 소개하는 KBS-2TV ‘영상앨범 산, 월출산 국립공원’이 2월 18일(일) 오전 8시 전국에 방영되기도 했다.

최근 인기 탤런트 최불암이 진행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된 영암의 ‘보양 밥상’은 먹을거리가 빈약하다고 말하는 영암 사람들에게 음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 “먹을 것이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관광시대, 사라져 가는 옛 전통 영암의 ‘먹거리’를 찾아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것이다.

■월출산 암반수가 키운 민물장어, 영산강의 옛 추억을 품다

월출산의 청정 암반수로 키워내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는 영암 장어. 막힘없이 흐르던 영산강의 추억이 담긴 장어 보양식의 진수를 담아낸다. 시작은 서툴렀지만 건강하게 장어를 키우게 된 부부. 아내는 소금만 뿌려 구워 먹어도 정말 맛있다는 장어구이를 보면 어린 시절 아버지 손잡고 먹으러 가던 추억이 떠오르고,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장모님께서 만들어주셨던 추억의 말린 장어찜이면 장모님 생각이 난다는 남편. 

이 두 부부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세 딸들이 있는데, 딸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밥 반찬이 되어주는 말린 장어볶음과 장어뼈 우린 장국으로 구워 만든 장어장국 덮밥으로 또 하나의 맛있는 보양식 추억을 만들어 본다.  

■월출산의 여름, 편백나무 숲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월출산 자락, 유천마을에 자리 잡은 부부는 산과 숲이 키운 귀한 것들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살아간다. 부부는 영암을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한다. 후배를 따라 영암에 오게 되었다는 부부는 이웃들과도 살갑게 지내며 무더운 날에 이웃들과 함께 보양식을 먹기로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묵나물을 넣고 자박하게 끓여 여름에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난다는 드렁허리탕을 끓여 선보인다. 부부가 키우고 있는 수세미로 부친 수세미전과 유천마을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달걀밥, 드렁허리탕을 나눠먹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보양 밥상을 만나본다.  

■낙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 낙지 찾아 유랑하는 영암 사람들의 회한과 추억

죽어가는 소도 살린다는 최고의 보양식 낙지. 여름에는 낙지만 한 보양식이 없다는 마을 사람들은 옛날에는 집 앞에 나가 항아리 뚜껑 한가득 낙지를 잡았다고 한다. 영산강이 막히면서 더 이상 낙지를 잡을 수 없게 된 영암 사람들은 가깝고도 먼 바다로 낙지잡이 원정을 떠나기 시작했다. 

낙지가 힘이 좋아 여름도 물리쳐버린다는 마을 사람들. 여름이면 새콤달콤 낙지물회로 시원하게 여름을 나고 버릴 것 하나 없는 낙지의 내장을 볶아 먹었다고 한다.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밥에 낙지를 넣어 비벼 만든 낙지 고구마밥과 뜨끈한 갈낙탕 한 그릇에 여전히 잊지 못하고 사는 낙지의 추억을 담는다.

■뿌리 깊은 힘의 원천 - 450년 전통 구림 대동계 복달임 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는 무더운 여름, 복달임 행사에서 뜨끈한 염소탕과 염소수육으로 마음을 나눈다. 월출산 자락 아래 위치한 영암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구림마을. 구림마을에는 서로 돕고, 어려움을 나누는 향약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어오는 대동계가 있다. 

대동계는 1년에 3번, 봄, 여름, 가을이면 450년 전통의 모임을 연다. 여름에는 ‘삼복 달에 여름 더위 잘 이겨내시라’는 의미를 담아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예부터 복달임 행사에는 빼놓지 않고 염소고기를 먹었다고 하는데, 여름을 맞이하는 어른들을 위해 차려진 기운찬 뜨거운 한상 차림을 만나본다.  

■월출산이 품은 달콤한 힘 - 무화과 그늘 아래 여름을 견디다

여름이 오면 꿀보다 더 달콤한 무화과의 계절이 온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 바빠지는 무화과 마을 사람들. 영암군은 우리나라 무화과 최초 시배지이자,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무화과 산지이다. 소화 기능에 좋다고 알려진 무화과는 고기를 연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 

무화과 과육을 넣어 만든 닭 불고기와 닭육회는 무화과의 달콤함을 담아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고기의 맛을 내고 무화과 잎에 싸서 삶아낸 수육은 최고의 보양식이 되어준다. 뜨거운 태양의 기운 받아 자라난 무화과로 만든 달콤한 별미를 맛본다. 

영암신문  yasi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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