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서 임명장 수여
‘10분 취임식’…“시민이 곧 경찰”

신북출신 민갑룡(53) 신임 경찰청장이 지난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21대 경찰청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민 신임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과거와 달리 대강당이 아닌 1층 현관 로비에서 10분 정도로 짧게 진행했다. 특히 취임사를 따로 낭독하지 않고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경찰을 만들겠다”고 간단하게 발언했다.

민 청장은 따로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지난 6월 마련된 최초의 정부 수사권 조정안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며 “국회에서 입법적 결실을 맺도록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거론됐던 자치경찰제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첫 경찰청장”이라며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 문제는 경찰 입장보다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 과제 성공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신북면 갈곡리 치릿마을에서 태어나 신북서초-신북중-신북고(7회. 현 영암전자과학고)를 거쳐 경찰대(4기)를 졸업했다. 부인은 경찰대 후배인 구은영 경정(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다.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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