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11개 농가, 닭·오리 등 25,000마리 폐사
피해액 8,500만원 전남도내서 두 번째 많아
폭염 지속 피해급증…각별한 주의 기울여야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축사와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벌써 전국에서 닭·돼지 등 가축 59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최근 폭염이 10일 이상 지속되면서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남 주요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닭과 오리, 돼지 폐사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현재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전남 19개 시·군 121개 농가의 닭, 오리, 돼지 등 13만8천마리로 피해액은 9억2천여만원에 이른다. 하루 전인 17일과 비교하면 가축 피해는 1만4천 마리가 늘어나 11.25%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나주 34개 농가에서 3만3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영암은 11개 농가 2만5천 마리, 곡성도 8개 농가 2만2천여 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가축 종류별로 살펴보면 닭은 48개 농가에서 12만8천 마리가 폐사했으며, 오리는 6개 농가에서 1만 마리, 돼지는 67개 농가에서 54만1천 마리가 더위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도 닭이 3억3천만원, 돼지 5억4천만원, 오리 4천800만원에 이른다.

영암에서는 닭 8농가, 2만3천 마리, 오리 1농가 2천 마리, 돼지 2농가 20마리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도 닭 농가 6천100만원, 오리 농가 800만원, 돼지 농가 1천600만원 등 총 8천500만원에 이른다.

한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유달리 강하게 발달해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내달 초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폭염 피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온열질환, 가축 폐사, 농산물 생산성 저하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풀가동하는 한편 농진청, 지자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책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전남도도 가축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비 추가 확보로 가축재해보험 가입을 확대, 농가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러운 무더위로 가축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각 시·군에서 홍보하고 있는 피해예방 행동요령 등을 참고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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