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등 기상여건 나빠 방문객 줄어

4월 5일부터 8일까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진 ‘2018 영암왕인문화축제’가 아쉬움 속에 폐막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다소 이른 벚꽃이 행사 일주일을 앞두고 만개했으나 정작 행사기간에는 비와 강한 바람이 불어 겨울날씨를 방불케 했다. 이 때문에 영암방문의 해와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맞았던 ‘2018 영암왕인문화축제’는 다채롭게 준비된 90여종의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당초의 기대를 접어야 했다.

그러나 45만여명(주최측 추산)의 군민과 관광객들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 마련된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중심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특히 올해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이집트, 페루, 멕시코 등 7개국의 주한외교 사절단과 일본 히라카타시ㆍ간자키시, 일한친선협회 일본방문단이 참석,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5일 개막행사 및 축하공연으로 본격 막이 오른 행사는 7일 오후 ‘드림콘서트 with 이승환’ 공연과 장미여관·정동하·BMK 등이 출연하는 KBS라이브 뮤직쇼 등 대형공연이 이어지면서 절정을 이뤘다.

또 도포제줄다리기,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영암의 전통3대 민속놀이와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 및 왕인 전통연희단 공연이 주민들에 의해 직접 시연되면서 관광객들에게 지역전통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올해도 ‘氣운센 장사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가오’ 메가 퍼레이드는 여행사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 2천여명을 포함, 역대 최대 규모인 6천여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여 1,600년이라는 역사를 지닌 상징적 사실인 도일의 역사를 완성도 높은 뮤지컬과 상대포 환송 뮤지컬을 선보여 장관을 연출했다.

그리고 백제 차문화 시연회와 토크콘서트, 유복 및 유건 등 전통복장을 입고 현장 백일장을 재현한 왕인박사 추모 한시 백일장과 백제 문화체험마을 등 백제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축제장 일원에는 낙지, 한우 등의 별미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영암의 향토음식관과 푸드트럭, 백제문화체험마을의 백제한상까지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됐다.
이외에도 연인을 위한 다양한 뷰티아카데미, 성담 사랑의 자물쇠 등은 어린이, 가족, 연인이 다함께 다양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이 눈길을 모았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지역특색이 잘 살아있는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한 명품축제,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는 경제축제가 되었다”며 “축제기간 어려운 기상여건에도 불구하고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영암군민과 향우회원, 지역 유관기관의 한마음이 된 덕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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