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극복에 영암인이 그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은 을묘왜변 때 양달사 형제를 비롯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때 전몽성 3형제와 박대기 3부자, 구한말 금정면 국사봉을 중심으로 김치홍 유시연 박도집 등의 활약, 그리고 구한말 구림만세 운동과 영보 형제봉 만세운동 등 수많은 역사가 입증해주고 있다.

양달사 형제의 의병활동은 을묘왜변 때 왜구의 침범으로 서남해안 전역에 함락되면서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의병을 일으켜 왜구를 격퇴시킴으로써 국가적 변란을 평정했다는 점에서 영암출신 우리 선조들의 호국정신이 빛나고 있다.

영보 형제봉 만세운동의 경우도 1930년대 영암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농민운동이었지만 공산주의 민중봉기로 비하돼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들어 좌우익을 망라한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서고, 전남도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마련해 재조명 작업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때를 맞춰 지난 달 12일 영암문화원 대강당에서는 영암농민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추진준비위원회가 발기인대회를 갖고 영암지역 독립운동의 재조명과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게다가 전남지역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등 관련시설을 역사유적으로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전남도의회는 일제강점기 유적 발굴·보존을 위한 시책 수립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도지사의 책무를 규정하고 유적안내판 등 부대시설의 설치, 현장답사와 교육·홍보, 학술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근 ‘전라남도 일제강점기 유적발굴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역사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함이 없이 기록할 때 가치가 있다고 했다. 불굴의 애국정신으로 신명을 바쳤던, 우리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은 지금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다.
해마다 치러지는 3.1절 기념행사도 숭고하고 거룩한 뜻을 되새기고 군민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된 것임을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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