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23일부터 고인골 복원 특별전

1천500년 전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시대에 살았던 가족의 모습이 디지털 홀로그램 과학 기술을 통해 최초로 선보였다.

나주시는 지난 23일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에서 고인골 복원 특별전 ‘1천5백년전, 마한 후예와의 조우·영동리 고분의 가족 전시전’을 개최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나주 영동리 고분 고(古)인골 복원 학술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해 9월, 제3회 마한문화 축제기간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馬韓)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고(古)인골 복원 국제학술대회와 고대마한 여인 얼굴 복원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에 복원된 고대인은 영동리 고분 1호분 2호 돌방무덤에서 발굴된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의 고인골이다. 같은 무덤에서 발견된 3개의 고인골은 발굴 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혈연관계로 밝혀졌다.

나주시와 복암리전시관은 고인골에서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돼 가는 과정과 함께 복원이 완료된 고대 마한시대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디지털 홀로그램과 동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또, 영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70여점을 함께 전시해, 1천 500백년 전 고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 관계자는 “영동리 고분 고인골이 복원되기까지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생물학, 유전자학,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며,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특별전은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5일까지 나주복암리고분전시관 부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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