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무술년 새해-안병창 교육장에게 듣는다

답답한 책속에 아이들의 지식을 가두지 않겠습니다. 서로를 이겨야 하는 경쟁속에 아이들을 몰아넣지도 않겠습니다. 저마다의 빛깔을 뽐내면서도 다함께 손잡고 즐겁게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영암교육의 리더로서 영암교육이 대한민국의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신나는 氣찬 영암교육’ 실현을 위해 애정과 열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오신 줄 압니다. 2017년 성과와 2018년 영암교육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2017년은 영암교육의 성과가 모든 시책과 역점사업에서 두드러져 영암교육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해였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연구하여 가르치고 학생들이 재미있게 수업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한 결과 학산초등학교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17영재교육기관 평가에서 소외계층 지원 영재교육 프로그램이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아 ‘최우수 과학 영재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전라남도교육청에서 도내 13개 직속기관, 22개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행정서비스 운영평가’에서 달오름전시관 갤러리 운영으로 수요자 중심의 행정서비스 문화정착 기반을 마련한 결과 행정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날 받은 포상금 100만원 전액은 아름다운 나눔을 통한 기부문화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재)영암군장학회에 기탁하였습니다. 

가야금교육을 영암교육가약금연주단의 강사 지원으로 초·중학교에서 운영하여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역량과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의 자긍심을 기르는데 기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학교예술교육 활성화 유공기관으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는 학교 구성원, 지역사회, 학부모 등 영암교육 공동체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에도 월출산의 정기를 받아 영암의 아이들이 바른 품성과 탄탄한 실력을 갖춰 우리 사회의 핵심 인재로 자라나도록 우리 지역의 실정과 특성을 반영한 배움이 즐거운 학생,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학생을 우선하는 교육행정의 5대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역점사업으로 氣찬 무지개학교 교육지구 운영, 독서·토론수업 활성화, 학교 교육력 제고,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와 특색교육 활동으로 「월출의 氣를 심는 영암교육」을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나가 되어 운영하고자 합니다. 

▲올해부터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이 의무화된다고 하여 벌써부터 학부모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015년 개정 교과과정에 따르면 중학생은 34시간 이상 SW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2019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들도 SW교육을 받게 됩니다. 올해 삼호서중에서 정보교과를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 모든 관내중학교에서 정보교과를 가르칠 예정입니다. ‘코딩교육’으로 알려진 SW교육과정은 컴퓨터 언어로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학생들이 굉장히 어려워할 걸로 학부모님들은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코딩 교육은 컴퓨터의 사고절차를 배우도록 하는 과정으로 학교 내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청에서는 지난해 초등 신규교사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코딩 교육 연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확대해서 초·중 교사들에게 정보교육을 비롯, 4차산업과 관련된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여 변화에 충실히 대응하고, 학생들의 미래핵심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해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교과별 氣찬 교원 전문성 신장’ 연수를 실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에도 수요자의 의견에 바탕을 둔 연수를 시행하여 질 높은 교육을 지향하겠습니다.

▲작은 학교는 교육적 가치를 넘어 지역문화의 중심지, 마을 공동체의 터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규모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요? 

영암은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가 초·중학교의 5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정책을 역점과제로 선정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작은 학교만의 특성을 살린 소규모 학교 특성화를 통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실시하여 읍지역 기준학교 3교와 읍·면지역 적용학교 12교의 적정규모 학급운영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한 통학여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제한적 공동학구 내 학생들의 전·편입학이 가능하도록 전입학 처리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작은학교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구현하는 지역문화의 중심지, 마을공동체의 터전으로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마을학교’와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여 확대 시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작은학교의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학교 1특색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여 학교별 실정에 맞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 학교 이미지 제고, 긍정적 브랜드 보유를 통한 작은 학교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입니다.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지난해 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여 가야금산조의 본향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떻게 추진해 나갈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영암은 가야금산조의 본향입니다. 본향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본향의 얼 계승을 위해 작년에 강사 10명과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영암교육 가야금연주단’이 창단되어 각 학교별 방과후 학교 가야금 지도는 물론 우리지역 여러 기관·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여 학생들의 가야금 공연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가야금교육을 위해서 학교교육 과정과 지역사회 기반 시설을 활용하여 가야금산조 교육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영암지역 전체 초·중학교에서는 음악교과에서 연 4시간 가야금교육을 실시하며, 방과후 학교 시간에는 가야금반을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가야금 연주기능은 물론 우리 음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암이 배출한 김창조·김죽파의 가야금 계보를 잇는 가야금 명인이 우리 영암 학생들 중에서 나오기를 기대하며, 주말에는 가야금산조기념관에서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암 가야금교실’과 방학 중에는 ‘가야금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야금교실에는 가야금에 관심이 있는 우리지역 초ㆍ중ㆍ고등학생들과 인근지역 학생들도 참여하여 연주의 기초부터 고급 연주기법까지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 자기건강관리능력이 선결되어야 하는데요.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요? 

작년부터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지역연계 학교체육 활성화 지원사업을 우리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운영하였습니다.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학교스포츠클럽 특강, 찾아가는 씨름교실,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 및 교류전, 여학생이 신나는 스포츠 인성캠프, 전통스포츠&놀이캠프,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현장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는 더 확대 운영하고자 합니다.

특히, 영암민속씨름단과 세한대학교 씨름단을 연계하여 찾아가는 씨름교실을 초·중 전체 학교에 체육수업과 연계하여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씨름 기술을 습득하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의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영암이 바둑의 황제 조훈현의 본향인 만큼 영암 학생들이 두뇌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바둑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제 1회 영암월출산배 전국바둑대회를 영암군과 함께 운영하여 영암의 12명 학생이 입상하였습니다. 올해에는 제2회 대회를 개최하고자 준비 중에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영암의 많은 학생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 바둑교실을 지원하고자 하며 교육장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바둑종목을 신설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 외 운동부와 일반 학생들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영암초 수영부와 연계하여 여름에는 생존 수영캠프, 카누부와 연계하여 수상 스포츠체험교실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스포츠활동을 통하여 우리학생들이 건강체력 뿐만 아니라 학생들 간 관계 개선에서부터 협동, 책임, 인내, 배려, 존중 등 올바른 인성함양과 활기찬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영암의 다문화학생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데요. 친다문화 교육실현을 위해 영암교육지원청에서는 어떤 지원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영암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478명(7.4%)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따라서 다문화 학습동아리를 구성하여 1대1 맞춤형 학습지도를 통해 학력 향상에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교사·다문화학생 멘토링 지원, 디딤돌 학습캠프를 통한 기초학력 향상지원, 다문화 학습코디와 학습인턴 강사제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다문화유아 언어발달을 위한 다문화 유치원,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 학생을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를 비롯하여 다문화 인식개선 교실을 초·중 28교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다양한 문화배경의 학생들이 공평한 교육기회를 갖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교육은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즐거운 배움터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 학부모나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십시오.

 영암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일입니다. 매일 성장하는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공동체와 함께하는 영암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하여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맞춤형 프로그램을 10회 실시할 계획이며, 월출학부모연합봉사단 운영, 학교 참여지원 3교, 학부모 교육공동체 42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소통과 협력으로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영암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학부모님과 지역 유관기관 에서는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도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氣찬 영암교육을 실현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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