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신문 2017년 제2차 독자위원회

영암신문은 지난 19일 본사에서 독자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제2차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양인(영암문화관광해설사. 전 교사), 박기주(전문의용소방대장), 전성원(왕인문해교육사), 김영민(다문화 학습코디 영어강사), 박예찬(영암문화원) 위원이 참석했으며 영암신문과 지역사회 이슈에 관한 토론과 함께 영암신문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교육계 관련 위원이 많아 교육문제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활발했다.

회의에 앞서 문배근 영암신문 대표이사는 “신문제작과 편집방향에 지역민과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독자위원회”라면서 “평소에 신문을 보고 느꼈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고 만족스런 부분 등을 평가하면 신문 편집상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더 좋은 풀뿌리 영암신문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차 독자위원회는 영암신문이 보내온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됐으며 위원들의 지적과 의견들은 2018년 신문사가 가야할 방향의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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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인 위원
젊은이가 떠나면 영암 미래 어두워져

교육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장학금 위주의 교육지원은 시대적으로 더 이상 쓸모가 없고 학생들의 경험적 활동을 지원하도록 프로그램화 지원을 해야 한다.

영암신문은 영암사회 변화를 주도할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없어질 지자체에 영암도 거론되고 있는데 지역민의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지 못한다. 삼호에 조선산업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 상황과 세수입에는 다소 나아졌지만 국제적으로 조선경기가 불확실하고 영암읍권은 사실상 어렵다.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선 젊은이들이 몰려야 한다. 경제적 상황과 직업때문에 떠나는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이런 모습을 보면 영암의 미래가 암울하게 느껴지는 데 영암미래 발전을 위해 기고라든가 기사에서 미래를 제시하고 이끌어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젊은이들이 아이를 키우고 살아가는 데 양질의 일자리 측면과 제대로 선 영암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데에도 유권자들에게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영암미래를 이끌 비전을 가진 확실한 후보자를 고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교직에 몸담아 오다 은퇴 후에 문화관광해설사를 하고 있는데 ‘영암방문의 해’가 소프트웨어적 프로그램의 구색이 부족한 느낌이다. 도민체전 등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겠지만 관광분야에서 인근 시·군과 비교할 때 먹거리와 소비유발 등에서 경쟁우위에 놓인 것이 별로 없어 걱정이다. 이 부분도 신문에서 잘 지적해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영암신문이 ‘할 수 없다’ 패러다임에서 ‘할 수 있다’로 과거형 패러다임에서 미래형으로 바꾸는데 지역민과 함께 노력해 줬으면 한다.

■ 전성원 위원
영암 교육 위해 모두 협력해야

영암은 무지개교육지구로 3년째 되가는데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체험형 프로그램이 많고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는 데에도 관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이 부분을 영암신문에서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이와함께 지역의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과 관 모두 협력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개발과 숙박시설 확충 등에 노력해야 한다. 먹거리와 관광 프로그램은 군민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해서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

대봉감 가격폭락과 AI 사태 등 이해 당사자의 목소리가 적은 것 같다. 물론 현상과 원인과 대책에는 많은 부분을 지면에 할애를 하는데 현장의 심각함을 독자가 느끼려면 당사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현장성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문해교육에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조차 쓸 수 없는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다. 문해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쓰고 가족에게 편지를 부치면 어르신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시는데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게 되면 나 자신도 감동을 받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또한 문해교육으로 어르신들이 모이고 그곳에서 함께 글과 공예를 배우고 노래를 부르면 시간이 가는지도 모르고 떠들썩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된다. 이러한 평생교육의 현장에 투신해있다 보면 이것이 정말로 어르신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복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문해교육이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망을 푸는데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며 영암신문도 많은 관심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 김영민 위원
실질적인 교육지원 이뤄져야

학생이나 젊은층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생활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데 노인층은 이를 보기가 힘들다. 영암신문에서 노인들을 위한 교통정보 등의 실생활 정보가 제공되면 좋겠다.

예산 지원만으로 성과를 내는 교육정책 보다는 학생과 학부모가 느끼는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수립에 신문사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영암을 살려나가는 길은 교육을 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이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은퇴 교육자와 예술가 등의 재능기부를 활용한 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 대학진학을 위해 요즘 자기소개서 등의 글쓰기가 중요한 문제로 등장했다. 영암신문이 NIE 교육용으로 각 학교에 신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글쓰기 등의 교육에도 나섰으면 한다. 

영암관광을 위해 청년창업과 경관 디자인을 활용한 영암읍 상가거리 조성에 영암군이 자체 사업을 창출하면 좋겠는데 국내외 사례를 분석해보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이 부분도 영암신문이 사례나 정보제공을 통해 대안제시를 해줬으면 한다.   

■ 박예찬 위원
신문사, 젊은 층과도 소통해야

영암신문이 아직 젊은 층에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폰 앱 등의 준비가 안 돼 있다. 젊은 층과의 소통하는 신문을 위해 시스템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  

영암 관광지와 문화재 등의 현재 시점의 소개가 필요하다. 또 이와 관련된 먹거리 등의 정보제공이 모두 과거 시점으로 있어 현재 시점으로 새롭게 발굴했으면 한다.
영암 지역만이 가진 특별한 것이 나오고 군민과 소통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신문에 감동적인 이야기가 사람 중심으로 많이 나왔으면 한다. 단순히 도움을 주기 위해 뭔가를 전달했다는 소식들만 지면에 많이 보도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지역에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독지가들, 저소득층을 보살피기 위해 발로 뛰는 공무원과 봉사자들에 대한 따뜻한 사람 이야기가 더 많이 보도됐으면 한다.

■ 박기주 위원
신문사, 미래를 향해 항상 열려 있어야

영암의 가장 오래된 지역 언론사로써 미래를 바라보면서 영암의 역사를 기록하고 영암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기를 바란다.

곧 2018 영암방문의 해이고 전남체전을 앞두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도심과 마을의 경관 가꾸기에 나서서 평상시에도 군민들이 쾌적하고 좋은 정서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한 번 영암을 알면 다시 찾아오게 만들도록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상인들 또한 친절한 서비스와 마음 자세로 손님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암인으로서 외지로 빠져나가는 사람들과 관광객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역 언론에서 새로운 영암만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군민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

지역의 대표 언론사로써 영암의 미래발전을 위해 항상 열려 있고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친근한 언론으로 항상 노력하고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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