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암출신 문석길 KTX 기관장

코레일 철도사상 두번째…지구 75바퀴 거리 해당

영암출신 문석길(57·사진) KTX 기관장이 코레일 철도 역사상 두 번째로 무사고 운전 300만Km를 달성해 화제다.

현재 광주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KTX 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문 기관장은 1일 오전 9시 23분께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광주 송정역행 KTX 제541호 열차가 운행되는 동안 오송역과 익산역 사이에서 대망의 300만Km 무사고 운행기록을 달성했다.

300만Km는 지구둘레(약 4만Km)를 75바퀴, 서울역에서 부산역 구간(423.8Km)을 왕복 3천539회 운행한 거리에 해당한다.

무사고 운전 300만km는 KTX기장으로 매월 1만 Km씩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약 25년간 꾸준히 근무해야 이룰 수 있다. 건강하고 성실하게 철길 하나만을 바라보고 생활해야만 이룰 수 있는 값진 성과라 철도기관사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기록이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무사고 300만Km달성은 37년 간 투절한 안전의식으로 업무에 임한 문 기장의 노력 뿐 아니라 코레일의 전사 안전관리 활동이 함께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코레일의 경영철학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운전무사고 300만㎞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1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송정역에서 문 기장으로부터 무사고 300만㎞ 돌파 신고를 받고, 문 기장에게 사장 표창과 포상금을 주고 격려했다.

영암읍 장암리에서 태어난 문 기관장은 영암동초등학교와 영암중학교를 거쳐 전남기계공고를 졸업한 뒤 군 제대 후 1981년 20세의 나이로 코레일 부기관사로 입사했다. 이후 1987년 기관사로 임용, 2005년 2월부터 13년 동안 KTX를 운행해왔다.

처가인 담양에서 출퇴근을 하며 소 50여 마리를 키우고 농사를 지을 정도로 근면 성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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