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출생 시인

그녀는 지금 리모델링 중이다

소음과 미세먼지를
앙금처럼 가라앉힌다
누가 그녀를 쥐락펴락하는가

습도 짙은 장마철만큼
변덕스런 몸
억류하는 모든 것이 이슬로 맺힌다

예고 없이 찾아온 중형의 무게는
저울로 달 수가 없다
낯선 그녀가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

비상을 원하지만
외출과 칩거는 의미가 없다

기어이 가야 할 먼 길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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