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최근 지역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전남연구원과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영암군에서 전동평 군수와 황인섭 부군수, 실과소장이 참석하고 광주·전남연구원에선 박성수 원장을 비롯한 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른바, ‘영암 발전방안 대토론회’가 열린 것이다. 아마도 영암군에선 외부 연구기관을 초청해 처음 갖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도 기초자치단체에 초청돼 전 연구원이 총 출동하여 지역발전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토론을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출연해 설립된 광주·전남연구원은 지역에선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시·도의 중장기 발전계획 및 주요정책에 대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토론회는 매우 값진 행사로 평가된다.

특히 인구절벽에 농촌경제는 피폐화되고 있는데 반해 주민들의 복지수요 등 행정에 대한 요구수준은 날로 높아가고 있는 실정에서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외부 연구기관과의 토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토론과 여론을 적극 수렴하여 지역발전에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자면, 우리지역 출신 출향인들의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출향인들 가운데는 능력이 출중한 유명 인사들이 많다. 각계에서 눈부시게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하여 조용히 지내고 있는 출향인사들이 고향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민선4기 후반기 쯤 영암군발전정책자문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별다른 활동도 없이 지금은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해버렸다. 당시에도 출향인들을 위촉해 참여케 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유야무야 되고 말았는데, 결국은 출범 당시의 목적에 진정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하튼, 민선시대를 맞아 지역민들의 욕구는 날로 높아지고,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군정시책이 절박한 상황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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