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경관용 가로수 고사가 속출하고 있어 가로수 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고사하는 가로수는 식재한지 2년 이내의 경우 업자들이 다시 보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낭비라 할 순 없다.
하지만 3년을 넘기더라도 뿌리 활착이 덜된 나무는 올해처럼 극심한 가뭄이 지속될 경우 결국 말라죽게 됨으로써 군 예산을 들여 다시 보식을 해야 하므로 보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가로수 고사현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곳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주요 국도변 등으로 외지인들의 눈에 띄는 곳이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와 올 들어 가로수를 식재한 곳은 15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신규로 식재한 곳은 11곳이다.
그리고 보식한 곳은 삼호 터미널~영산강 하구둑 구간 등 4곳에 7천500여만원이 쓰였다.
업자들이 식재한 나무를 잘 관리하고 담당공무원들도 사후관리를 잘 했더라면 보식은 없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종을 불문하고 많은 가로수들이 말라죽어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7월 준공된 서호IC~서영암IC와 서영암IC~무영대교 구간에 심어진 미국풍 나무는 90%이상 말라죽었다.
또 서호IC진출입로의 경우도 지난해 가을 홍가시나무를 심었지만 대부분 말라죽었다.
가로수 고사는 가뭄만 탓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외 주요 도로변 화단의 나무와 자투리땅에 심어진 꽃들도 많은 고사현상을 보임으로써 총체적 부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임군수 시절에는 부적합한 나무를 설계에 반영토록 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경관을 위한 가로수라면 미적 감각을 살린 전정작업이 필수다.
수종에 따라 부분적으로 솎아줘야 함에도 몽둥이와 빗자루를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업자와 공무원들의 강한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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