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이라 불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막이 올랐다. 대선 후보들은 지난 17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16일 마감한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에는 역대 최다인 15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번 선거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다. 먼저,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국가 지도자의 선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또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한 사람의 지도자가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음을 많은 국민들은 깨달았다.
그래서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풀면서 국가를 운영하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지도자가 필요함을 절감했을 것이다.
그러한 염원은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6일부터 8일까지 왕인문화축제 기간동안 조사한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영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왕인문화축제장과 한옥건축박람회장을 찾은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통령이나 정치권에 바라는 ‘희망 메시지’를 받았다.
그 결과는 총 211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유권자들이 직접 작성하여 희망나무에 붙인 ‘희망 메시지’는 구체적인 입법 요구부터 정책선거를 바라는 소회까지 다양했던 것이다.
그 중 단연 정치분야가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게 나라냐’는 탄식은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을 이끌 한 사람의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수감은 그의 무능이기도 하지만, 유권자들이 잘못 뽑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4년 기간의 국정혼란이나 국격 하락은 그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유권자들의 잘못이기도 하다.
그러하니 오는 5월 9일 선출하게 되는 차기 대통령은 잘 뽑아야 한다.
무능한 대통령이 아닌, 유능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평화적인 촛불시위로 잘못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국민의 수준을 다시한번 보여줄 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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