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장흥지역으로 확산 추세
전남 22일까지 ‘이동중지명령’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강진 오리농장 부화장에서 분양을 받은 무안지역 한 오리농장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돼 역시 같은 농장에서 분양을 받은 영암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강진에 이어 무안과 장흥 등지에서도 4건의 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AI 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 몽탄면 한 농장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9일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강진 성전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 6일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곳이다. 이곳은 1만 마리의 새끼 오리를 살처분 한 뒤 혈청 검사를 한 결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전남도는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강진 성전 부화장에서 새끼 오리를 분양받은 곳은 영암 3개 농장에 7만4천100마리, 무안 2개 농장에 2만7천200마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이들 농장의 새끼오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쳤으며, 무안 몽탄 농장처럼 AI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로써 15일 현재 강진 이외에도 무안 1곳, 장흥 3곳 등 하룻새 4곳에서 AI 의심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영암지역 오리사육 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전남 전역에는 이달 22일까지 36시간 동안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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