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구제역 소리에 가슴 철렁”영암군, 백신 접종·방역강화 등 총력

조류인플루엔자(AI)가 소강국면에 든 사이 구제역이 발생해 소·돼지 등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암군은 최근 수년사이 한우사육 농가가 크게 늘어 전남도내에서는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축산군으로 급부상해 구제역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현재 영암의 소 사육농가는 1207농가에서 44천여 마리돼지는 28농가에서 62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영암군은 이에따라 농장별 항체 형성률 조사와 함께 백신을 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으며 농가들은 구제역 확산 우려에 이웃집 방문도 자제하면서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덕진면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한 축산농가는 “2014년에도 큰 피해를 봐 방송에서 구제역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돼지 예방접종을 하고 돈사 주위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뿐 아니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꼭 필요하지 않으면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도내 사육중인 소와 돼지에 대한 백신접종을 조기에 마무리키로 했다전남도는 이달 12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고돼지에 대해서도 21일까지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50마리 이하 소규모 농가 소에 대해서는 시·군이 위촉한 공수의사가 직접 접종하고 나머지 소와 돼지는 전담공무원이 직접 입회한 가운데 농장 관계자들이 접종토록 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우제류의 도내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영암에서 시종면 오리농장에 이어 신북면의 한 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014년 최악의 상황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나주와 영암의 오리 사육량은 전국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최대 사육지여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