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올해 가뭄과 수발아에 이어 수확기 쌀값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벼 재배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570억 원의 벼 경영안정대책비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벼 재배 농가에 경영안정대책비를 지원하는 8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벼 경영안정대책비는 정부가 지원하는 쌀 직불금과 별개로 전라남도가 벼 재배농가의 소득 보전과 경영 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전남에 주소를 두고 벼를 직접 재배하는 농업인이며 지원 기준 면적은 0.1ha(300평) 이상부터 최대 2ha(6천 평)까지다.

전남지역 벼 재배 면적은 16만 6천ha로 지난해(17만ha)보다 2.2%(3천 741ha)가 줄었고, 농가 인구는 31만 9천여 명으로 지난해(35만 6천여 명)보다 10%(3만 7천여 명) 줄어드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최근 5년간 벼 재배 면적과 농가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의 벼 경영안정대책비 지원금은 상향되고 있다. 2011년 농가당 39만 원, ha당 44만 원을 지급했고, 2015년 농가당 51만 원, ha당 57만 원으로 늘었다.

전종화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벼 경영안정대책비는 열악한 재정여건에서도 전남이 가장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쌀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벼 경영안정대책비는 지난 2001년 180억 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6천270억 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