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농협중앙회는 기존의 농번기에 일손을 돕는 1사1촌 형식을 벗어나 농촌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접목하여 삶의 활력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문화이장 위촉식’이 지난 8월 30일 오전 덕진면 영보리 영보정에서 열렸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농협중앙회가 도농협동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기업대표와 단체장 등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농협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위촉해 활력을 잃은 농촌에 ‘또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도농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 강경남 본부장, 전동평 군수, 우승희 도의원, 이재면 낭주농협 조합장, 마을주민, 농협봉사단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전 농협봉사단은 마을 주변의 풀밭 등을 정리하고 산뜻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강남경 농협전남본부장은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깨끗한 농촌 만들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마을주민에게 선사하여 농촌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인사말에서 “영암은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농업·농촌에 투입하고 있을 정도로 농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사랑·나눔·봉사를 기치로 활동하는 농협봉사단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전국에 수많은 농촌 마을이 있지만 오늘 문화이장 위촉식은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뜻깊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이장으로는 ‘우리동네 노래사랑단’의 이정은 대표가 위촉됐다.

이 이장은 “700여년 된 영보정에서 음악회를 연다는 것은 사실 문화유산 내 공연은 처음이어서 뜻깊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더욱 즐거운 공연으로 마을 분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문화이장위촉식을 마치고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오페라 아리아 뿐만 아니라 전통가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마을 주민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오페라를 알기 쉽게 선보였다.

한편 ‘우리동네 노래사랑단’은 이정은(소프라노) 대표, 김명재(테너) 교수, 서석배(바리톤) 교수와 피아노 연주자로 구성된 단체이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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