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현대重 노조 군청 앞 광장 집회
노조, 전군수 사안해결 나설 것 요구

삼호현대중공업 노조가 13일 오후 영암군청 앞에서 구조조정, 복지축소, 사원아파트 분양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국가의 정책적 실패, 경영자의 경영실패 등으로 발생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동자에게 짐을 떠넘기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희망퇴직, 사내 복지축소, 임금삭감 등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의 주요 쟁점은 사택분양 반대였다. 입주자 대표는 입주민 90%이상이 분양을 반대했으나 사측이 이를 강행하고 있다사택이 있어 노동자와 식구들이 영암에 주소지를 두고 생활하고 있는데 군에서 분양승인을 한다면 입주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타 시군으로 인구가 유출될 것이므로 군과 군수가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바랐다.

이에대해 사측은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원아파트를 사원들에게 분양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파트 분양계획은 조직축소, 희망퇴직, 자산매각 등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자구계획의 하나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집회 후에는 노조대표 5명이 전동평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전 군수에게 지자체장으로써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건의, 노사문제, 사택분양 등의 사안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전 군수는 국가적 정책에 대해선 군단위 단체장으로써 건의는 어렵고 전남도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군은 먼저 국가정책이 설정된 후 후속조치를 따라가는 수준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또한 민간기업의 내부적인 사안에 대한 접근은 어렵다고 피력했다.

전 군수는 이어 사원아파트 문제, 대불산단 노동자들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등을 내일 만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혁 기자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