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는 날아가 버리고 잡초만 무성재능기부로 그린 벽화는 비바람에 퇴색홍보에는 열 올리면서 정작 관리는 ‘뒷전’

 

지난 3월과 5월 사이 지역주민들이 참여꽃동산을 조성해 친수공간으로 주목을 받은 교동 소하천이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찾은 교동하천(낭산정천)은 산책로 주변으로 벌써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볼썽 사나운 모습이었으며바람개비 조형물은 바람에 날려 하천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또 재능기부로 그린 벽화는 방수처리가 안돼 비바람에 녹아내리고비치된 의자는 그늘조차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여 주민들을 위해 만든 친수공간인지 의심스러웠다

교동하천 인근의 한 주민은 연초에 예산을 들여 공들여 만든 친수공간이 짧은 시간에 망가진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모든 사업에서 지속적인 유지관리사업 확대를 고려한 예산과 계획을 설정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추경에 관리예산을 세워 예초작업 등의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3월께 교동 소하천이 평소 잡풀과 잡목이 우거져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방치된 상태여서 하천을 정비하고 제방부지에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꽃동산을 조성해 영암읍 주민들의 친수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홍보한 바 있다그리고 이어 5월에는 전남예고 벽화그림 동호회가 교동 소하천를 횡단하는 교량구조물 벽체에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깨끗한 지역 이미지를 만드는데 선행을 보였다고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관리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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