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등반길목엔 쓰레기 하치장 ‘방불’
영암 이미지 먹칠...시민의식 개선 시급

 

 

 

 

 

 

 

 

 

 

<사진설명>영암군민들의 최대 집합장소이자 외지 등반객들이 자주 왕래하는 실내체육관과 군민회관 바로 옆에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는 재활용품 수집소가 수년째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사진왼쪽) 읍내 주요 도로변에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와 지난해 빈 공터에 조성된 코스모스가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덮여있다.

청정 영암을 외치며 군청을 비롯한 사회단체의 환경정화 활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의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곳곳에 쓰레기가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1일 오전, 지난해부터 월출산 광암터에 이르는 등산로가 개설돼 외지인들이 자주 찾는 영암실내체육관 앞. 주말이면 대형버스와 승용차가 실내체육관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또 이곳은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영암군청 소재지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곳곳에 널부러진 쓰레기

하지만 실내체육관 바로 옆 공터에 개인이 운영하는 재활용품 하치장이 무질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행정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본지 보도를 통해서도 지적돼 왔지만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 재활용품 하치장 주변에는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 있어 인근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데다 공터에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기찬묏길과도 연결돼 있어 영암읍 주민들의 운동코스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 바로 옆 공터 곳곳에는 버려진 쓰레기들이 잡초와 함께 뒤섞여 여기저기 널려있고 재활용품을 담은 대형마대가 쌓아져 있다. 이곳은 비닐봉지, 마대자루, 쇼핑백, 화장지, 플라스틱 병 등 생활쓰레기와 찌그러진 의자 등 폐가구, 냉장고 등 폐가전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리고 주변에는 선별작업을 통해 버려진 각종 쓰레기가 뒤엉겨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실내체육관 도로 건너편 월출산 국립공원표지판 아래에도 버려진 유아용 보행기와 쓰레기 봉투가 10일 넘게 나뒹굴고 있다. 또 영암경찰서 뒷길을 비롯한 읍내 주요 도로변 곳곳에도 쓰레기들이 오랫동안 버려져 있다.

코스모스 자리엔 잡초만

그런가 하면 지난해 코스모스를 심어 쾌적한 모습을 보였던 읍 시가지 주요 공터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관리가 안되고 있으며, 국도변 전봇대에 설치해놓은 화분대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가 일부는 철거되는 등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함께 무질서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주 이동하는 길목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불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행정관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해 영암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영암군은 깨끗한 영암 시가지 조성을 위해 플래카드와 안내판을 설치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해 성숙된 시민의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영암읍의 한 주민은 군수는 정작 현장행정을 외치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주민들도 앞장서서 쓰레기 분리수거에 앞장서고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솔선해서 치우는 선진화된 시민의식이 너무 절실하다고 꼬집었다.

문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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