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지사, 영암포함 선거구 출마선언

 

민주당 공동대표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22“4·13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관련기사 3>

박 전 지사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권유받고 있는 곳은 태어난 영암이 포함되는 선거구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지사의 지역구 출마는 지난해 7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서면서 스스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둔 것이다.

박 전 지사는 "대한민국을 개조하고 호남정신을 재창조하겠다""도지사 10년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는 낙후된 호남, 그 운명을 바꾸는데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지사는 "신당은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역사 앞에 의로운 소명을 다해온 호남정신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신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국민과 지역민들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했고 신당에 대한 기대는 반 토막이 났고 동력은 시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지사는 "신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음모와 배신 등 부끄럽고 추한 모습이 추진세력들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신당세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 전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신당인 국민의당이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국민의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러브콜이 온다"며 당적과 관련해선 무소속을 제외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지사는 야권이 통합되지 않는 한 민주당 또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역구는 현재 영암·장흥·강진 지역구의 분구가 확실시되면서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검토되는 영암·신안·무안으로 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이윤석(무안·신안) 의원과 대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지사는 "앞으로 야권통합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 노력이 실패한다면 선거 후라도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을 정비해야 한다""정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말꾼, 정치꾼이 아니라 일꾼, 전문가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고, 국회의원 소임을 다하면 원래의 일자리로 돌아가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지사는 박지원 의원이 최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사실상 무죄를 받은 데 대해 "사필귀정이고 호남정치 적임자에게 역할을 준다는 차원에서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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