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ㆍ특집 기획
황무지에서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로… 그랑모뜨의 대변신건축가 장발라듀이르가 설계… 드골 정권부터 30년간 꾸준한 정부지원의 결실불모지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든 일관된 추진성도 성공 요인으로 꼽혀

기업도시

 

   
 

상전벽해의 변화를 이룬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인 그랑모뜨는 어쩌면 황무지에 골프장을 만들고건물을 올리는 우리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가장 닮은 꼴이 아닐까.

단순히 모래언덕 밖에 없었던 황무지에서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로 변신한 그랑모뜨는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와 함께 해외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특히 그랑모뜨는 30년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사격 아래 프로젝트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일괄적인 정책 추진과 더불어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바로 성공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랑모뜨는 초기 랑독 루시용 관광개발계획을 결정한 샤를르 드 골(Charles de Gaulle) 대통령에서부터 수차례 정권이 바뀌는 동안에도 개발계획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특별법으로 마련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랑독 루시용 관광개발계획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지역을 통틀어 코트다쥐르(Cote d'Azur)라고 부르는데니스(Nice), (Cannes), 모나코 등이 대표적인 도시다랑독 루시용 계획은 이처럼 코트다쥐르의 과부하로 인해 수백만 프랑스인들이 해외여행으로 빠져나가자 1963년 드골 대통령에 의해 랑독 루시용 관광개발이 결정된다.

이후 1965년 3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유명건축가 7인을 선발하여 건설계획을 위촉하게 되는데 바로 대표적인 건축가가 그랑모뜨를 탄생시킨 장발라듀이르다.

이들 7인은 6개 리조트개발지구로 구분하여 추진하는데 있어 주임건축가를 선정하고 각각의 지역여건에 맞는 통일된 디자인과 기준을 수립하게 된다. 6개 리조트개발지구는 300만평(750ha) 규모의 그랑모뜨를 비롯해 까프닥드(180만평), 그뤼상(480만평), 생시프리안(72만평), 바르까레(90만평), 뢰카르(90만평).

국토균형개발의 일환으로 늪지대를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시작한 랑독 루시용 개발은 마리나항을 비롯해 특급호텔과 중저가 호텔콘도미니엄골프장별장컨벤션센터캠핑장 등의 시설을 유치해 모든 계층이 사용가능하도록 했으며외화유출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에서는 관계부처로 구성된 특무행정기구를 조직한 뒤 중앙정부 주도하에 모든 개발이 추진됐으며친환경적 개발을 위해 대부분의 지역은 원래 자연보존지역으로 자연을 원상태로 보전하면서 개발에 들어갔다

이에 취재진이 방문한 대표적인 휴양지로 변모한 그랑모뜨의 경우 도시전체의 70%가 녹지공간으로 남아있고, 30%만이 건물 등으로 개발이 됐다.

건축가 장발라듀이르의 손에서 탄생된 프랑스 최고 휴양지 그랑모뜨

 

   
 

라 그랑모뜨 관광청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취재진이 2시간이 넘도록 도보로 구석구석 살펴 본 그랑모뜨는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프랑스의 대표적인 건축가이면서 드골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장발라듀이르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랑모뜨 구석구석에는 건축가의 철학이 묻어났다모든 건물과 교량가로등과 심지어 교회 스텐드글라스나무 한그루까지 그랑모뜨의 모든 건축물과 산책로 등은 건축가 장발라듀이르의 지휘대로 도시가 만들어졌다.

특히 랑독 루시용 개발계획을 처음으로 시행한 드골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그랑모뜨 건물에는 드골 대통령의 날카로운 코를 형상화한 건물도 있고마리나항이 위치한 휴양도시 답게 요트의 삼각깃대를 형상화한 호텔까지 그랑모뜨 곳곳에는 의미없이 단순하게 지어진 건물은 단 하나도 없었다.

또한 그랑모뜨에는 유독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이 많은데이는 장발라듀이르가 멕시코의 피라미드에서 영감을 얻어 모든 건물을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도록 지시했고모든 건물은 브라질에서 영감을 얻어 시멘트로 건설하도록 했다는 게 라 그랑모뜨 관광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그랑모뜨에는 전체적인 모양은 피라미드이지만 네모난 큐브를 겹치는 방식으로 건설된 태양의 사원(르 땅불 드 솔레일)이라 불리는 호텔도 있는데이같은 방식으로 지어진 호텔의 모든 객실은 테라스를 갖추고 낮에는 최대한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건축됐다.

1966년에 시작돼 30년 동안의 개발 기간을 거쳐 1996년에 비로소 빛을 본 그랑모뜨는 5,300대의 요트를 정박시킬 수 있는 마리나항을 비롯해 12만 명까지 숙박할 수 있는 12개의 호텔을 갖추고 있다지역주민이 8,500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 7~8월 두달 동안의 바캉스 시즌 동안 12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휴양을 한다니 실로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다웠다.

라 그랑모뜨 관광청의 나타샤 르블랑 주무관은 그랑모뜨에는 특별한 관광자원은 많지 않지만 마리나 항구가 있고해변과 호텔이 있어 바캉스 시즌인 7~8월에는 해변에서 즐기고 먹고 마시는 휴양객이 올해에만 12만명이 넘었다며 집을 사놓고 바캉스 시즌을 즐기는 휴양객들도 많다.”고 귀뜸했다.

나타샤는 또 그랑모뜨는 예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주민도 없었다며 항구도 세우고 집도 만들고 휴양시설을 세우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했고경제도 많이 발전하고 이로 인해 주민들도 새로 이주해 와서 현재는 그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5미터 높이의 모래언덕만이 덩그러니 있던 불모지에서 30년간 일관된 정책과 정부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원으로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로 탈바꿈한 그랑모뜨의 기적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해남영암 기업도시와 골프장 조성 이후 답보상태에 놓인 태안기업도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정안 기자

  

<인터뷰-나타샤 르블랑 라 그랑모또 관광청 담당>

 

   
 

건물 대부분이 피라미드 모양이 많은데 이유가 있나

-건축가 장발라듀이르가 멕시코 피라미드를 보고 영감을 얻어 건설했기 때문이다자세히 보면 전체 모양은 피라미드이고 네모난 큐브를 겹치는 방식으로 건설했다멕시코 피라미드의 이름이 태양의 신전인데이를 본 떠 건물의 이름도 태양의 사원(르 땅불 드 솔레일)이라고 지었다.

시설을 그랑모뜨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인가

-국가가 전부 지은게 아니고 민간업자들한테 혜택을 줘서 개인 소유가 많다아파트상가 등을 개별적으로 건축업자가 개발하면서 국가에서 일부 지원을 받고 개발해 주민들에게 판 것이다땅은 대부분 부동산업자들이 샀다. 2010년부터는 국가보조금도 있고 지자체 보조금도 있는데건물 외벽 수리는 10년에 한번씩 수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주고 있다지속적으로 건물을 관리해줘야 하니까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랑모뜨가 정식적으로 도시로 인정받은 시기는 언제인가

-1974년 10월 1일 정식으로 도시가 됐다그 전에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도 없는 지역에 불과했다새롭게 도시로 지정된 것이다시청에는 마을을 상징할 수 있는 심볼을 여기저기 많이 건설했는데분수바닥무늬 등은 중세 샤르트르 대성당에 있는 무늬를 적용했다미로모양은 삶의 여러 가지 길을 상징하고조각품은 코끼리를물 나오는 입술은 사람들의 목소리즉 의견을 나타낸다그 목소리가 시청을 향하도록 했다참고로 건축가 장발라듀이르가 샤를르 드 골과 친분이 있었다고 했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였기 때문이다

장정안 기자  yasinmoon@hanmail.net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정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